일? 중요한 거 먼저 해! 근데 뭐가 중요한 일이지?
아닌데! 나 목표 있었는데!
회사 생활 편하게 하다 늦지 않게 승진하고 잘리지 않고 오래 일하는 건데!
'목표? 중요해? 나도 없는데? 그리고 삶의 목표는 행복 아니야 다 행복하려고 사는 거지?'
아버지는 일의 두미를 아는 일꾼을 으뜸으로 쳤다. 두미(시작과 끝)를 아는 일꾼은 시키는 일을 하다가도 소나기가 내릴 것 같으면 알아서 비설거지를 한다.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지 않으면 시키는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사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경렬, 워킹 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