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이 핑계가 될 때 문제가 된다. 그저 인정하면 그 뿐.
그저 미소를 짓는다. 앞에서 뭐라 하든 그저 웃는다. 계속 웃는 거도 힘들다. 더 중요한 건 들키면 안 된다. 내가 억지로 웃고 있다는 걸, 30%는 거짓 웃음이라는 걸 말이다. 더 더 중요한 건 자기 합리화다. 지금 이 자리가 정말 중요한 자리라는 의미. 지금 이 자리를 나도 즐기고 있다는 착각. 지금 이 자리가 내 평판을 더 올려주리라는 믿음. 이 합리화 삼총사가 날 설득한다.
세종시가 날 부른다.
내가 지금 '열등감'을 느끼는 거 맞죠?
요즘 사람들은 서로를 길들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성공을 위해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인맥을 쌓으려고만 합니다. 시간을 들여 한 사람을 깊이 알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것만 얻어내려고 하죠.
신정철, <메모 독서법>
나 자신이 '변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선택할 용기가 부족하다. 즉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불행한 것이다.
현실적인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 지금 누리고 있는 즐거움을 희생해서 까지 변하고 싶지 않다. 즉 생활양식을 바꿀 '용기'가 없는 거라네. 다소 불만스럽고 부자유스럽지만 지금 이대로가 편한 거지.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미움받을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