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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실한 베짱이 Dec 13. 2018

#7 비전 찾기 2단계 '환상을 현실로'

[7주 차] 환상 속에 있는 '버킷리스트'에 현실감을 부여해 봤다.


'지금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지금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이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 내 앞을 지나가는 이름 모를 사람, 내 앞에 놓여 있는 이 노트북이 실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몽롱함, 나른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환상감(?)이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다. 은근한 이 기분에 젖어 있다, 현실로 돌아온다. 허무감과 함께.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빨간약을 먹은 것처럼, 거북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다가온다.


지난주, '버킷리스트'라는 환상 속에 있었다. 떠오르지 않는 27개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힘들었다. 그러나 '버킷리스트'라는 환상 속에서 나른한 기분을 즐겼다. 


그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현실로 돌아와 '버킷리스트'를 다시 읽어 보니 막막함이 느껴진다. 자신감도 떨어져 '할 수 없을 것 같아'라는 벽이 내 앞에 생겨 버렸다. 도저히 될 것 같지 않다.


'할 수 있어.'라고 의지를 다져 보지만 손에 쥔 모래처럼 사라져 버린다. 환상 속의 '버킷리스트'를 현실로 조금이라도 데려와야 할 것 같다. 단순히 '할 수 있다.'라고 되뇌며 결심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버킷리스트'의 현실화


일단 '버킷리스트'를 '목표 목록'으로 바꿔 불러 보자. 음... 조금 현실감이 생겼나? 지금 당장 실행이 가능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적은 자금이 필요한 일과 많은 자금이 필요한 일로 나누어 본다. 현실감이 조금 더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은 4분면이 생긴다.


적은 자금이 필요하고 지금 실행 가능한 목표
적은 자금이 필요하나 지금 실행 불가능한 목표
많은 자금이 필요하나 지금 실행 가능한 목표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지금 실행 불가능한 목표


네 가지로 나누어진 유형에 내 '목표 목록' 전부를 집어넣었다. 애매한 부분도 많아 혼란스러웠다. 각 사분면에 맞는 정답을 찾아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이 드러났다. 역시 중고등학교 교육의 효과는 인생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당연히 정답은 없다. 그리고 목표는 바뀌라고 있는 것이다. 바뀌지 않는 목표는 발전이 없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완성한 내 '인생 목표 분류표'이다. (일단 이렇게 이름 짓기로 했다. 센스 있는 표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인생 목표 분류표_20181213-


'인생 목표 분류표'가 완성되었다. 나름 일목 요연하게 잘 정리한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 같은 유형을 묶고 제거할 건 제거하여 단기 목표와 중·장기 목표로 나누어 보았다. 


1. 단기 목표+자금 불필요

감정 다스리기 : '화', '경청'. 바로 시행한다. 매일 아침 일기에서 전날 불필요한 화를 내지 않았는지, 아내의 말을 경청했는지 체크한다.

뱃살 빼기 : 2019년 1월 31일까지 지방 3kg을 태운다. 아침운동 + 탄수화물 절반 줄이기

일주일에 책 1권 : 읽은 책을 목록화하여 매달 4~5권의 책을 읽었는지 체크

회사 업무 : 집중해서 짧은 시간에 업무를 처리하고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는다. 경영자의 관점에서 항상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도 이러한 자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작곡 : 2019년 3월 31일. 페이스 북에 자작곡 하나를 올린다.


2. 중·장기 목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좋은 현금흐름을 만든다. 대부분의 '자금이 필요한 목표'가 여기에 종속된다. 좋은 현금흐름 창출이 대부분 중장기 목표의 선결 조건이다. 돈으로만 이룰 수 있는 목표(정원 있는 집, 나만의 공간, 실크로드 여행 등)는 여기에 포함한다.

장애아동 센터 건립, 장애인 기반 국회의원 만들기

출간 작가

연극 무대 & 아마추어 복싱 대회 출전

2019년 10월 31일 퇴사 성공


나머지 목표는 통합하였거나 위 목표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큰 아이 멘토 되기, 성공담 공유 등) 목표이므로 과감히 제거하였다. 10개로 목표가 줄어들었고,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로 나누었다. 무언가 많이 정리된 느낌이다.


단기 목표는 분기로 기한을 두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잡아서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중·장기 목표에서는 1~2개 정도를 비전으로 선정하여 1~3년 내의 목표로 가져간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과연 내 '원대한 목표'는 무엇이 될까? 이제 '비전 찾기'의 마지막 단계만 남은 것 같다.


원하는 목표와 꿈을 '약속'이라는 형태로 만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 쉬워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공하고 싶다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라. 그리고 반드시 그것을 지켜라
-소피아 아모루소Sophia Amo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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