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3

2025.01.13.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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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할 생각이 아니다.




밤에 잠을 빨리 못 이룬 이유는 신랑이 늦게 퇴근해서가 아니었다. 내가 자기 전에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일 뭐 하지?'라는 생각이 싹트는 순간,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졌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 할 것 같고. 그리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내일이라는 시간이 벌써 부족해 보이고, 아이가 내일은 어린이집에 갈 수 있을까 걱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모닝페이지를 쓰다가 끊어내야 할 내 모습을 발견한다. '내일 뭐 하지?'라는 생각은 자기 전에 할 생각이 아님을 선언한다. 오늘부터는 에너지 가득한 아침에 떠올려야겠다. '오늘 뭐 하지?'


자기 전에는 좋아하는 문장을 반복해서 되뇌다 잠들어야겠다. 양 100마리를 세다 잠이 드는 것처럼. 실제로 어제 사이토히토리 작가가 성공하려면 매일 1000번 외쳐야 한다고 알려준 문장들을 중얼거리다가 잠들었다. (1000번은 못 채우고 100번 정도 채우다가 잠들었지만. 100번만 채워도 잠들 수 있다니 다행이고 감사하다!) 감사 문장을 외치다가 잠들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 오늘 아침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어나! 아침이야!' 마음의 소리가 나를 깨웠다. 눈을 떠보니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이었다. 알람시계가 아닌 내 생체시계가 나를 깨워준 것이다. 그것도 기분 좋은 감사로! 앞으로도 스스로 일어나는 아침을 맞이하면 좋겠다. 자기 전에는 문장을 외치며 생각하기를 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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