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순간이 오면 퇴사해야 한다
"인생은 타이밍"
그러니 퇴사도 타이밍이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또 다음 타이밍이 올 때까지 퇴사하지 못한다.
아주 철저하게 그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용기 있게 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급여가 늦어지거나 다음 달에 몰아준다거나 하는 경우는 제외다. 이건 당연한 퇴사각..!
내가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안 준다는 것도 제외다. 이건 모든 직장인이 생각한다. 이걸 해결하려면 연봉을 더 주는 곳으로 이직하거나 내 연봉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몇 년을 다녀도 연봉이 동결이거나 승진을 해도 연봉 인상이 안 되는 경우, 혹은 승진을 계속 안 시켜주는 경우에는 퇴사를 고려해봐야 한다. 이건 회사에 돈이 없거나 나에게 더 이상 돈을 안 주겠다는 소리니까.
회사가 점점 사업을 확장하고 커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럼 그 안에 속한 개인은 어떻게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게 연봉이 높아지지 않으면서 업무만 많아지는 경우라도 배운다는 태도로 임하면 괜찮다. 혹, 회사가 성장하지 않더라도 회사 내에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더 버텨봐도 괜찮다. 업무적으로든 인간적으로든 배울만한 선배가 있다면 나를 더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회사는 성장하는 것 같은데 내 업무는 확장하는 사업에서 뒷전이라면 이성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확장하는 사업 때문에 내 업무가 취급을 받지 못하거나, 다른 부서와 통합된다거나 하는 건 좋지 않은 신호다.
회사가 성장을 멈추면 개인이 혼자 성장하기는 힘들다. 내가 정말 특출 난 인재가 아닌 이상 침몰하는 배에서 하늘로 튀어 오르기는 어렵다. 회사가 사업을 정리하고 부서를 줄이고 인원을 감축할 때, 그때가 바로 탈출할 타이밍이다.
이유 모를 통증이 계속된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거나 한쪽 팔이 저리다거나 목을 돌릴 수가 없다. 소화가 안 되고 코피가 자주 난다. 두통이 계속되고 감기가 낫지 않는다.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회사를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오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두근거린다. 자주 귀가 먹먹해지고 명치가 울렁거린다. 알 수 없는 감정에 눈물이 차올랐다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이 반복된다.
이 타이밍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반드시 퇴사해야 한다. 세상에 널린 게 회사고, 어떤 일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망가진 몸과 마음은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나는 타이밍을 한 번 놓쳐봤다. 몸과 마음이 아팠는데 무시했다. 그 결과 지금도 가끔씩 아프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퇴사를 마음먹는 순간은 매일 찾아온다. 어제는 괜찮았는데, 오늘은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고, 그러다 내일이 되면 또 괜찮아지고... 의 반복이다.
그런 매일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거기에 잠식되면 안 된다. 회사가 비정상적일수록 타이밍의 간격이 짧아진다. 정신을 차리고 철저하게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용기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
타이밍이 왔을 때, 용기 있게 사직서를 던질 수 있는 그런 근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