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장흥군 남쪽도 서리가 내리긴 하는데
그 양이 많지 않아
밤나무와 감나무 아래쪽에 있는 호박 넝쿨은
아직도 싱싱한 잎이며 꽃이 많습니다.
이제 열매도 많이 자라지 못할 호박꽃도 먹을 겸
한창 굵은 게 나오고 있는 우엉을 튀겨봅니다.
우엉을 어슷 썰어 준비하고
아린 맛을 빼기 위해
끓는 물에 식초 조금 넣고 데쳐냅니다.
잎채소처럼 금방 꺼내지 않고 한소끔 끓여 꺼냅니다.
찹쌀가루에 소금 조금 넣고 묽게 반죽해서
우엉과 호박꽃에 묻혀 튀깁니다.
튀김옷이 바삭바삭하고 작은 호박도 잘 익었어요.
한식 진간장(또는 쯔유) 1과 식초 1로 간장을 만드셔도 좋고
허니 머스터드소스도 좋고
마음에 드는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되지요.
제철 톳 무침과
돼지감자장아찌, 청양고추 장아찌 무침
조금 남은 얼갈이김치와 함께 또 한 끼 잘 먹었답니다.
호박꽃은 구하기 힘드실 테고
향도 좋고 튀김 옷 씹히는 맛도 좋은
제철 우엉 튀김 한 번 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