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임대한 집이지만
살 집이 있고
취향과는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얻은 거지만
벗고 살지 않을 정도의 옷이 있으니
衣, 住 문제는 별로 신경 쓸 게 없습니다.
그저 눈 뜨면 집 한 바퀴 돌고
밭일하기로 정해진 날은 밭일하고
채취하기로 정해진 날은 채취합니다.
그때그때 풀을 뜯어다 먹거나
나중을 위해 저장해둡니다.
그리고는
사람 밥해 먹고 치우고
동물 밥해주고 치우고
사람 밥해 먹고 치우면
하루가 다 갑니다.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거 해결하려고 직업을 갖는데
일하느라 끼니를 대충 때우고
돈 아끼느라 출처도 모르는 저렴한 식재료를 사고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플 때를 대비해서 보험을 넣지요.;;
저도 그렇게 살았었죠.
이제
움직여서 먹는 걸 바로 얻고
그렇게 얻어진 재료를 조리해서 먹는 게 일상의 전부인
단순한 삶을 삽니다.
회식도 없고
인맥관리도 필요 없고
그 대신 내신랑과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동물들과 함께 하고
혼자 고요한 시간을 많이 가집니다.
저는,
이렇게 사는 게
통장에 높은 숫자 찍혀있는 것보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