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친구들이랑 외식을 했는데
뭐가 문제였는지 탈이 났어요.
죽을 먹어야겠어서 깨죽을 끓입니다.
원래는 쌀을 불려서 갈아야 하는데
기운도 없고 귀찮아서 쌀가루를 이용했어요.
깨는 참깨나 흑임자나 상관없고
볶은 것이나 안 볶은 것이나 상관없고
비율은 깨를 쌀보다 2~4배 더 넣으면 됩니다.
저는 깨 씻기 귀찮아서 볶아둔 깨를 쓰려다 보니
깨가 적게 남아있어서 쌀을 더 많이 했지만요.^^
저는 쌀가루 150ml 쓰고 참깨 50ml 갈았어요.
원래는 쌀을 두 시간 이상 불렸다가 물 넣어 갈고
깨도 물 넣어 갈아서
채에 밭여야 하는데
몸이 안 좋아서 쌀가루 쓰고
참깨도 그냥 갈아서 넣었지요.
쌀과 깨를 둘 다 갈 때는 같이 갈아도 되는데
그러면 끓인 후에 윗물이 생기기 쉬우니
여유 되시면 따로 가시는 게 더 좋아요.
끓이는 건 많은 재료부터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다른 걸 넣으시면 되고
물은 쌀 갈 때 넣은 것, 깨 갈 때 넣은 걸 다 합쳐서
쌀의 6~7배 정도 되면 됩니다.
드실 때 소금이나 꿀 중에 입에 맞는 걸 첨가해서 드시면 되는데
저는 거의 다 끓었을 때 아예 소금 간을 했어요.
저는 물을 적게 넣었더니
좋게 말하면 미음이고
어찌 보면 도배할 때 쓰는 풀 같은 죽이 완성됐어요. ㅎㅎ
다음에 시간 되면 정식으로 끓여서 올려볼게요.
근데 집에서 그렇게 하기는 귀찮으니까
급할 땐 깨 양만 쌀가루보다 많이 해서 끓여보세요.
속 편하고 영양 많은 깨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거 먹고 하루 푹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