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마트에 갔더니 파래가 나오더군요.
파래는 다른 해초들보다 먹을 수 있는 기간이 길어요.
겨울부터 봄까지 쭈~욱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서
작은 편인 제 주먹 두 개 정도 되는 양이 1,000원이더라구요.
도시에서는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몸에도 좋고 저렴한 제철 파래를
저장해둔 무와 함께 무쳐먹었어요.
파래는 굵은 천일염 한 숟가락 푹 떠 넣고
물 조금만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 씻습니다.
거기에 물을 많이 받아서 흔들흔들해준 후
위에 뜨는 파래만 채에 거릅니다.
이렇게 하면 아래에 모래나 조개껍질 같은 게 남아있기도 하는데
요즘 마트에 나오는 것은 세척이 좀 되어 나와서
가라앉는 게 거의 없어요.
그래도 미세한 잡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물에 흔들어 씻고 거르는 걸 두어 번 합니다.
씻은 파래의 물을 꼭 짜서 볼에 넣고
무를 가늘게 채 썰어 같이 담습니다.
한식 진간장을 파래에 고루 묻을 정도로 넣고
막걸리 식초와 와송청(단것)을 같은 양으로 넣었어요.
이제 막 눈대중으로 넣습니다. ㅎㅎ
다진 마늘, 빻은 참깨, 참기름, 고춧가루 조금씩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 무치면 끝입니다.
막걸리 식초가 쿰쿰한 냄새가 있어서
저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
파래에 넣으니까 냄새도 안 나고 맛있네요.
신맛 싫어하시면 식초를 조금 적게 넣으셔도 돼요.
파래는 피로회복에도 좋고
성인병과 골다공증을 예방해준다고 하니
더 다양한 요리법을 익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