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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Feb 16. 2017

간단한 무침 반찬 - 봄동 겉절이.

레시피라고 올리기에는 너무 간단해서 

쓸까 말까 하다가 올려봅니다.^^ 



봄동은 이렇게 납작한 배추죠. 

어디서는 다 자란 배추가 월동한 것도 봄동이라고 하던데 


같이 뿌린 배추 씨앗 중에 유독 늦게 발아한 것, 

혹은 아예 좀 늦게 뿌린 배추 씨앗이 

조금 자라다가 겨울을 만나서 

스스로를 보호하느라 옆으로 넓게 퍼진 배추가 봄동이고 

그것이 다 자라 월동한 것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봄동을 한 잎 한 잎 떼서 씻는 과정이 

제일 시간 걸리고 힘든 과정입니다. ㅎㅎ 


봄동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절여서 무치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무치는 걸 좋아합니다. 


큰 잎들은 세로로 찢어주고 

조금 짭짤하게 묻을 정도의 까나리액젓

그 절반 정도 양의 생강청(흰설탕은 더 적게), 

다진 마늘고춧가루를 적당히 넣고 

버무리면 끝입니다. 



짭짤한 액젓, 아삭하고 달달한 봄동의 맛이 잘 어울리고 

남은 것은 액젓에 절여져 

다음에 먹을 때는 더 김치스러워집니다. 




봄동 겉절이, 돼지감자장아찌, 

무말랭이 무침, 시판 김으로 돌솥밥 먹고 

뜨끈한 숭늉으로 후식 삼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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