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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제철음식] 봄동 된장국수

by 무니

남쪽엔 벌써 냉이랑 봄동에 꽃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풀은 꽃대가 오르면 잎이 질겨져서 못 먹으니

냉이랑 봄동을 먹을 시기는 끝나가는 것이죠.


이것도 열흘 전쯤에 해 먹은 건데

이제야 올립니다.;;


뜨끈하면서

어른들 표현으로는 시원하고

봄동이 달큼한 일품요리 온국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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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는 국물 양의 1.5배 이상의 물을 넣어야

국수를 삶을 수 있습니다.

물 양을 잡고

잘라서 말린 표고버섯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끓여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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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의 뒤쪽 크고 억센 잎들을 미리 씻어두었다가

팔팔 끓으면 썰어 넣어요.

익으면 양이 확 줄어드니 넉넉하게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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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 넣고 바로 된장으로 간해서

한소끔 팔팔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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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우리밀 통밀가루 소면을 넣고

국수가 익을 때까지 끓이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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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을 넣거나

대파를 썰어 넣고

한식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어도 좋습니다.


저는 단순한 게 좋으므로 이대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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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가 너무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을 때였는데

빠르고 쉽게 한 솥 끓여

후루룩후루룩 뜨끈하게 먹었어요.


된장 국물이라 국수여도 속이 편하고

봄동도 잔뜩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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