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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Feb 27. 2017

[봄제철음식] 봄동 된장국수

남쪽엔 벌써 냉이랑 봄동에 꽃대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풀은 꽃대가 오르면 잎이 질겨져서 못 먹으니 

냉이랑 봄동을 먹을 시기는 끝나가는 것이죠. 


이것도 열흘 전쯤에 해 먹은 건데 

이제야 올립니다.;; 


뜨끈하면서 

어른들 표현으로는 시원하고 

봄동이 달큼한 일품요리 온국수에요. 



평소 먹는 국물 양의 1.5배 이상의 물을 넣어야 

국수를 삶을 수 있습니다. 

물 양을 잡고 

잘라서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 한 조각을 넣고 끓여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냅니다. 



봄동의 뒤쪽 크고 억센 잎들을 미리 씻어두었다가 

팔팔 끓으면 썰어 넣어요. 

익으면 양이 확 줄어드니 넉넉하게 넣습니다. 




봄동 넣고 바로 된장으로 간해서 

한소끔 팔팔 끓입니다. 




거기에 우리밀 통밀가루 소면을 넣고 

국수가 익을 때까지 끓이면 끝.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을 넣거나 

대파를 썰어 넣고 

한식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어도 좋습니다. 


저는 단순한 게 좋으므로 이대로 끝. 



숙소가 너무 추워서 움직이기도 싫을 때였는데 

빠르고 쉽게 한 솥 끓여 

후루룩후루룩 뜨끈하게 먹었어요. 


된장 국물이라 국수여도 속이 편하고 

봄동도 잔뜩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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