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고기를 적게 먹으려고 하면서
돼지등뼈를 삶지 않고 고기가 없어도
감자탕이 될까 연습 한 번 해봤어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감자를 좋아하니까
먹을 수는 있겠지 하면서요. ㅎㅎ
감자 2개와 양파 1개를 원하는 크기로 썰었어요.
당근도 넣어도 되지만
저희가 물에 빠진 당근을 안 좋아해서 안 넣었어요.
생 표고버섯도 썰어 넣어야 하는데
깜빡해서 나중에 넣었네요.^^;;
감자, 양파, 당근, 생 표고버섯을 기름에 볶다가
쌀뜨물을 넣고
된장 1숟가락, 고추장 1/2숟가락을 풀어 넣고
한식 진간장 1숟가락, 한식 국간장 1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청주 2숟가락, 황설탕 1/2숟가락을 넣고 끓입니다.
시래기나 우거지를 이때 넣으면
더 감자탕 분위기가 날 텐데 저는 없어서 못 넣었어요.
이번에 먹고 있는 고추장 색이 검은 편이어서
색이 맛깔스러워 보이지는 않네요.;;
감자가 익을 만큼 끓이고
후추 조금, 들깨가루 2숟가락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끝입니다.
오늘 저녁 밥상은 무생채와 채식 감자탕입니다.
색 진한 고추장을 넣어서 엄청 매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다지 맵지 않아요.
고기와 뼈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없을 뿐 맛있다고
육식파인 내신랑 천일동안 님도 잘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