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단식 중입니다.
요즘은 단식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상업적으로 단식할 때 먹는 식품들도 많이 나오지만
단식이란 게
인체에 꼭 필요한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그냥 굶는 겁니다.
물론, 병이 있는 분들은 조심하셔야 하구요.
제가 단식하는 이유는
위장이 많이 나빠서 좀 긴장을 주기도 하고
밤늦게까지 있다 보니 자꾸 술을 곁들인 야식을 먹어서
그 습관을 고쳐보고자 함입니다.
일전에도 습관 얘기를 했었는데
본인이 고칠 생각이 없는 습관이야 그냥 두면 되고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노력해야지요.
배고픕니다.
굶는데 왜 배가 고프지 않겠습니까.
냉면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매운 콩나물 음식에 술도 한 잔 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 108배가 안 그래도 힘든데
절 못 할 이유가 5천만 가지도 더 생각납니다. ㅎㅎ
이런 저를 가만히 지켜봅니다.
오늘도 좋아하는 믹스커피를 석 잔이나 마셨습니다.
식욕 하나 다스리지 못 하는
나약하고 작은 제 모습을 보며
더 겸손해지기도 하고
수행 의지를 되새기기도 합니다.
단식은 단순히 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신을 가다듬는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저혈압이 있어서 조심해야 하는데,
이렇게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앉아있는 것도
단식의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