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하지 지나고 열흘 이내까지 심으면 된다고 알고 있어요.
오늘이 딱 열흘째네요.;;
재래식 화장실 앞 작은 밭에 심을 건데...
와~ 완전 밀림입니다.
화장실이 보이지도 않네요.
다음에 밭이 생기면
먼저 모시풀은 확실히 제거하고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이게 뿌리도 깊고, 땅속에 쫙 퍼지며 번지는데다
거의 2미터 높이로 자랍니다.
이건 풀이 아니라 나무에요.;;
몸에 좋은 풀이긴 하지만 주변에 많으니까
밭에는 자리 잡지 못 하게 해야겠어요.
그나저나 화장실 담장 쪽에 심어놓은 오이는
아직도 이렇게 자그마하니
올해 오이 맛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슬을 제외한 모든 풀을 벴습니다.
이제 화장실도 보이고
안에서 저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흰둥이도 보이네요.^^
이렇게 풀을 베고 바로 콩을 심는 것이 제 스타일입니다.
베어진 풀 냄새 때문인지
새들이 콩 심은 걸 모르고 파먹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싹이 올라올 때는 옆의 풀도 다시 같이 자라니까
그렇게 피해를 많이 보지 않구요.
호미로 꼭 찍어서 두 알씩 쏙~ 호미로 흙을 쑥~
먹을 게 아니라 씨앗만 늘리는 거라서
한 스무 알 심었나?
화단 앞쪽 양지바른 곳에만 조금 심었어요.
손바닥만 한 텃밭인데
땀 뻘뻘 흘리면서 풀 벴더니 체력이 소진돼서
개들 산책도 못 시키고 오후 내내 누웠었습니다.^^;;
오늘은 일찍 쉬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