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8월 10일에 태어났어요.
올해 집을 지을 예정이어서
따뜻하고 깨끗한 집에서 라니 엄마가 쉴 수 있도록
반려인들은 겨울에 중성화 수술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전에 대박이 아빠와 라니 엄마가 저를 가져버렸어요.
여자 반려인은 제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기를 바래서
데려갈 집을 알아보았지만
남자 반려인 말처럼 조건이 까다로워서였는지
중형견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독일은 6개월 전에는 입양 안 보낸다는 말이 있던데
우리나라는 아기 강아지 아니면 데려가지 않기 때문에
반려인들은 이제 저와 같이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실, 여자 반려인은 진작부터
제 이름을 緣知라고 지어 부르고 있었답니다.
남자 반려인은
어차피 묶여지낼 거라면 우리 집이 나을 거라고 했었는데
몸이 불편하고 집 짓느라 바쁜 중에도
매일 엄마, 아빠 산책을 거르지 않고
밥 만들어 먹이느라 애쓰는 여자 반려인을 보면
그런가...싶기도 하고.^^;;
여자 반려인은 오늘 라니 엄마 생일을 맞아
저와 함께 살 거라는 소식을 알려주고
시간 들여 거부감 없게 저에게 목줄도 매어주었답니다.
이제 우리 집은 개 4, 고양이 4, 사람 2
10 식구가 오손도손, 시끌벅적 살 거예요.
자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