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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un 29. 2016

시골에서 살고 싶어 하는 부부.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외로운 사람이라 그랬는지 

나랑 사귀자가 아니라 나랑 살자고 하는 바람에 

덜컥 결혼부터 했으니 

살아가면서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손재주를 타고 나서 

기계류는 다 잘 만졌어요. 

모든 기계류에 관심도 있었구요. 


혼자 취미로 만지던 컴퓨터가 직업이 되어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자전거도 잘 만져서 

컴퓨터랑 자전거 수리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자주 집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흙에서 뭘 키우는 걸 하고 싶었는데 

혼자 살 때는 못하다가 

결혼하자 그것부터 시작했어요.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다 

멀리 변두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자전거 트레일러에 흙을 퍼 와 심었답니다. 


물론 내신랑 천일동안 님과 같이 했죠. 

그러면서 얘기해보니 

둘 다 시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내신랑이 40세가 되면 

시골에 가서 살자고 의견이 일치했답니다. 




왜 우리는 나이 들어서 시골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마 평소에 

사람들이 은퇴하면 시골(고향)에 간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시골은 늙어서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시골에서 살려면 초가집이라도 사야 하니까 

돈도 좀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구요. 




아무튼 저희 부부는 둘 다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 없고 

특별히 도시에서 이루고 싶은 꿈도 없고 


시골에서 먹을거리를 거의 자급자족하면서 

느긋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 한다는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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