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Jan 30. 2018

달큼한 대파 돌솥밥.

저는 돌솥에서 지은 밥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돌솥을 하나 샀었는데 

순진하게 두 사람이라고 2인용을 샀더니 

정말 딱 2인분 쌀만 넣을 수 있고 

나물밥 같은 걸 할 수 없어서 


이사하면 큰 돌솥부터 사야지 했고 

이사하자마자 샀습니다. 

집도 덜 됐지만 비 안 새고 따뜻하니 그만하면 됐고 

먹는 게 중요하니까요. 



큰 돌솥이 생겼으니 나물밥을 해 먹어야겠는데 

일 년 동안 집 짓느라 아무것도 안 한 집에 나물이 있을 리 있나... 

그래서 대파 밥을 해 먹었습니다.^^ 


대파를 원하는 만큼 송송 썰면 재료 준비 끝. 



팬에 볶다가 

간장 한두 숟가락 넣고 간해줍니다. 



돌솥 바닥에 깔고 

 넣고 평소대로 물 양 잡아주어 밥하면 됩니다. 



맛은 뭐랄까... 

대파 많이 넣은 계란 볶음밥에 계란 없는 맛입니다. ㅎㅎ 



다른 면에 귀촌한 언니가 준 잘 익어 새콤한 김장김치와 

깻잎절임, 김, 양념장이면 한 끼 충분합니다. 




성인들만 사는 집이니 과한 영양은 필요 없지요. 


눈의 즐거움, 혀의 즐거움을 쫓지 않고 

내려놓아진 마음으로 

몸을 위한 약으로써 감사하게 먹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간단한 반찬, 꼬들꼬들한 호박고지 무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