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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 다행인 것만 생각한다.

by 무니

지난 10월

남편이란 작자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습니다.

우이쒸~~~~


공구를 싣고 다니려면 더블캡이어야 한대서

트럭을 더블캡으로 바꾸고

60개월 할부가 4번밖에 안 들어갔는데

그 차를 망가뜨린 겁니다.




그것도 하필 시멘트 덩어리에 부딪혀

사고 크기에 비해 차가 많이 부서졌고


상대방이 차가 아니라 트랙터인데다

보험 가입도 안 돼있고

이웃 마을 어르신이고

음주하셨는데 처벌 기준도 없고...


꼼짝없이 자차보험으로

자기부담금까지 물어가며 수리해야 했죠.


게다가, 길어서 다 설명할 수도 없지만

저희가 가입되어있는 삼성화재의 비상식적인 행태로

차를 수리하고 보험금을 타는 동안이

정말 욕 나오는 과정이었습니다.


IMG_20181010_111739.jpg


이런 소식을 들으시고

주변에서는 힘들겠다고 걱정해주시고

속상하겠다고 위로해주셨는데

저는 하나도 안 힘들고 안 속상했습니다. ㅎㅎ


사고를 냈건 당했건

차 부셨다고

사고 때문에 많은 돈 썼다고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화, 짜증 한 번 안 냈고

늘 여여했습니다.




저는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것에 대해서는 일절 마음의 동요가 없었습니다.


세속에서는 액땜이다 뭐다 하며 위로하지만

그런 말 붙일 사이 없이

그냥 그중 다행인 점 하나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이 편해져서

그 사고로 인해 내신랑 천일동안 님과 싸운다던지 하는

제2의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행인 점, 좋은 점만 생각하기.


긍정적이면

남들이 볼 때는 계속 불행한 일만 생기는 것 같아도

본인은 계속 여여할 수 있고,

다른 긍정적인 것들이 자석에 철이 붙듯 이끌려 옵니다.


우리, 늘 좋은 점만 보며 긍정적으로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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