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남편이란 작자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습니다.
우이쒸~~~~
공구를 싣고 다니려면 더블캡이어야 한대서
트럭을 더블캡으로 바꾸고
60개월 할부가 4번밖에 안 들어갔는데
그 차를 망가뜨린 겁니다.
그것도 하필 시멘트 덩어리에 부딪혀
사고 크기에 비해 차가 많이 부서졌고
상대방이 차가 아니라 트랙터인데다
보험 가입도 안 돼있고
이웃 마을 어르신이고
음주하셨는데 처벌 기준도 없고...
꼼짝없이 자차보험으로
자기부담금까지 물어가며 수리해야 했죠.
게다가, 길어서 다 설명할 수도 없지만
저희가 가입되어있는 삼성화재의 비상식적인 행태로
차를 수리하고 보험금을 타는 동안이
정말 욕 나오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시고
주변에서는 힘들겠다고 걱정해주시고
속상하겠다고 위로해주셨는데
저는 하나도 안 힘들고 안 속상했습니다. ㅎㅎ
사고를 냈건 당했건
차 부셨다고
사고 때문에 많은 돈 썼다고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화, 짜증 한 번 안 냈고
늘 여여했습니다.
저는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것에 대해서는 일절 마음의 동요가 없었습니다.
세속에서는 액땜이다 뭐다 하며 위로하지만
그런 말 붙일 사이 없이
그냥 그중 다행인 점 하나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제 마음이 편해져서
그 사고로 인해 내신랑 천일동안 님과 싸운다던지 하는
제2의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삶을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행인 점, 좋은 점만 생각하기.
긍정적이면
남들이 볼 때는 계속 불행한 일만 생기는 것 같아도
본인은 계속 여여할 수 있고,
다른 긍정적인 것들이 자석에 철이 붙듯 이끌려 옵니다.
우리, 늘 좋은 점만 보며 긍정적으로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