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두부를 만들면
비지가 남아 비지찌개를 끓이겠지만
그러지 못하면
콩을 삶아 갈아서 비지찌개를 끓이더라구요.
그런데 콩을 그냥 갈아서 한 번에 끓이는 콩탕이
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지찌개 스타일 같아요.
그래도 콩을 불리기는 해야 합니다. ㅎㅎ
저는 쥐눈이콩을 사용했는데요,
반나절 정도 불린 콩을 믹서에 곱게 갈아두고
뚝배기에 들기름 넣고 다진 마늘을 살짝 볶습니다.
거기에 얇게 썬 깍두기와 우엉을 넣고 볶습니다.
깍두기, 동치미 등 무로 만든 김치 종류는 다 괜찮아요.
저는 친구가 준 김장김치 속에 박힌 무를 썰어 넣었어요.
볶던 재료에 채수를 자박하게 붓고
한소끔 끓여 무김치의 맛이 우러나도록 합니다.
거기에 콩 간 것을 붓고
콩이 익을 정도로 적당 시간 끓인 뒤
한식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 맞추고
대파, 청양고추 올려 한소끔 끓여내면 됩니다.
두부나 비지보다는 콩탕이 낫다는 생각인데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좋아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만
사실 굳이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한다는 생각도 없으니
이것도 가끔만 끓여먹기로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