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 오는 날 간식으로 전 대신 웨지감자를 만들었어요.
감자를 잘 씻어 껍질째
일단 반 가르고
그 반을 부채꼴 모양으로 4~5등분 합니다.
저는 상한 부분을 도려낸 감자라 모양이 삐뚤빼뚤합니다.^^
볼에 감자를 넣고
올리브오일 넉넉히, 소금, 후추, 향신료를 넣고 버무립니다.
향신료는 로즈메리와 타임이 좋긴 한데
집에 있는 것 뭐든 넣어도 돼요.
생것도 좋고 말린 것도 좋구요.
저는 주 식용유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사용합니다.
올리브오일이 튀김 용으로 맞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잘못된 정보라고 해요.
다른 식용유 종류는 GMO 작물 때문에 안 쓰고
참기름, 들기름은 발연점이 낮아서
볶음용으로는 사용해도 튀김용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게다가 참기름, 들기름 제대로 된 건 찾기도 어렵고 비싸서...
요즘 수입 올리브오일이 더 싸요.
포도씨유와 올리브유는 아직 GMO 작물은 아니라고 하니
대두 식용유 쓰시지 말고 바꿔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버무린 감자를 오븐에 넣고 굽습니다.
온도는 오븐마다 만들어보시면서 조절하셔야 하겠지만
감자를 220도 이상의 고온에 구우면 안 좋은 성분이 만들어진다니
대체로 200도에서 20분, 뒤집어서 15분 정도 구우시면 됩니다.
오븐이 없으시면 프라이팬에 뚜껑 덮고 구우셔도 돼요.
내신랑이 배고파해서 익자마자 꺼내버려
겉이 바싹 구워지지 못 했네요.
다음에 또 구워주면 되죠.
내신랑이 감자를 좋아해서
저희 집 오븐은 주 사용 용도가 웨지감자 만드는 것입니다.
저 양의 세 배를 해줘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는데
신랑 건강 생각하는 각시가 그만큼 안 해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