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냉국이란 말보다
장물이라는 말이 마음에 드네요.
그런데 아직 김장물을 어느 시기에 먹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김이 눅눅해지는 장마 전
초여름에 먹었을 것 같아요.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혼자 먹는 양으로
물 한 컵에 국간장 1숟가락 넣고
다진 마늘, 다진 파 쪼끔씩
고춧가루 1티스푼, 식초 조금 넣으시면 돼요.
풋고추, 붉은 고추를 짧게 채 썰어서 넣는데
저는 없어서 통과했어요.
김 2장 구워서 부숴 넣으면 끝.
간단하죠?
김을 오래 담가두면 맛이 떨어지니까
먹기 직전에 장물과 섞어요.
더 맛있게 드시려면 육수나 채수를 사용하시고
그걸 얼음 틀에 얼렸다가 넣으시면
국물도 밍밍해지지 않으면서 더 차게 드실 수 있어요.
여기 장흥군은 식당에서 김 냉국이 반찬으로 자주 나오는데요,
그게 더 맛있어요!!
역시 음식엔 미*이 들어가야 돼요!!ㅎㅎ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화학 조미료들이 몸에 좋고 안 좋고는 모르겠어요.
제 생각은 그렇게 농축된 강한 맛에 길들여지면
입맛을 버린다는 것이지요.
입맛이 다 똑같아지고
좀 더 강한 맛, 좀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되는데
그것이 건강한 식생활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러운 재료를
자연스러운 양념에 가볍게 조리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