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Dec 30. 2022

밭에서 돌 고르기

이번 겨울엔 틈날 때 밭에서 돌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반자가요.^^ 


굴삭기 앞에 달려 흙 퍼내는 것을 바가지(버킷)라고 하는데 

크고 작은 바가지들이 있고, 

그 외에도 바위 깨는데 쓰는 뿌레카(브레이커), 

뭔가를 집을 때 쓰는 집게류도 끼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 돌 골라내는데 유용한 것이 '체 바가지'라는 것인데 

말 그대로 바가지가 체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원래 나오는 체 바가지 그대로 사용하면 큰 돌밖에 골라낼 수 없어 

구멍을 더 촘촘하게 하기 위해 강선을 용접했습니다. 




돌이 많다 많다 하는데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셨죠? 

어차피 수로가 있으니 나오는 돌로 석축이나 쌓자 한 것이 

쌓다 보니 걸어 다닐 수도 있는 넓은 성벽이 되었습니다. 

돌이 얼마나 많이 나온 건지 실감 나시나요? 


중장비들은 기름 먹는 하마라서 

겨우내 굴삭기 먹이느라 제 허리띠는 졸라매야 합니다. ㅎㅎ 


얼른 정리해서 내년 봄에는 씨앗을 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든 안 되든 그저 오늘을 열심히 살 뿐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간관계 미니멀리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