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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May 17. 2023

비벼 먹기 좋은 솎은 엇갈이 배추 겉절이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엇갈이 배추 씨앗을 넉넉하게 뿌린 덕분에 

저녁마다 엇갈이 배추 겉절이 비빔밥을 먹고 있습니다. ㅎㅎ 



솎아온 엇갈이 배추의 뿌리와 떡잎을 잘라내고 씻습니다. 


이런저런 약을 전혀 안 뿌리는 저희 뜰밭의 채소는 

벌레와 같이 먹습니다. 

너무 심하게 구멍 난 것 아니면 그냥 먹는데 

잎 뒷면에 벌레나 알, 균이 붙어있는 건 잘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식품에 쓸 수 있다는 1종 주방 세제를 써도 되겠지만 

저는 그냥 물에 식초를 왕창 타서 2~3분 정도 담갔다가 

두세 번 헹궈서 사용합니다. 



씻은 엇갈이 배추를 양푼에 담고 

토판염 조금 뿌리고, 

한식 진간장을 한 숟가락, 참기름 한 숟가락, 

간 깨 넉넉하게, 고춧가루 적당량 넣고 버무립니다. 


저는 비벼 먹을 목적이라 넣지 않았는데 

그냥 겉절이로 드실 거면 

다진 마늘을 넣으셔도 되고 

후춧가루를 좀 뿌리셔도 맛있습니다. 




엇갈이 배추 겉절이 무친 양푼에 

다른 나물 있는 것들 더 넣고 밥 넣고 비빕니다. 


저는 그대로 간이 맞지만 

더 자극적으로 먹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제 밥을 덜어준 다음 고추장을 넣습니다. 


이날은 밀과 쥐눈이콩이 들어간 잡곡밥이네요. 

같이 넣는 밥과 나물이 매번 달라지니 

저녁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물김치나 국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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