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감자가 많이 나왔죠?
저는 올해 특별히 감자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 준 감자 중에 싹 나온 걸 몇 개 심어서
몇 개 걷었습니다. ㅎㅎ
예전 경상북도 방식으로 감잣국을 끓여봤는데
경상북도는 대체로 음식이 칼칼한 편이죠.
오늘 감잣국에도 고춧가루가 들어갑니다.
저희 집 감자는 작아서 4개를 준비했고,
양파 반 개와 냉장고에 있던 파 한 대도 꺼냈습니다.
파는 굳이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
멸치장국, 흔히 말하는 육수를 내서 끓였던 모양인데
저는 채식이므로 쌀뜨물을 이용했습니다.
쌀뜨물에 반달 모양으로 썬 감자와 청장을 넣고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감자와 비슷한 크기로 썬 양파,
다진 마늘, 고춧가루 조금씩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소금으로 간 맞추면 끝입니다.
감잣국이 시쳇말로 인스타 감성은 아니죠? ㅎㅎ
요즘은 경상도에서도 감자를 볶아서 끓이거나
달걀을 넣는 등 요리법이 다양하지만
저는 워낙 간단한 요리법의 단순한 음식을 선호해서
옛 방법대로 끓입니다.
저는 위와 장이 엄청 안 좋은데
소박하게 먹으면 속도 편하고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