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텃밭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밭보다 정신없죠? ㅎㅎ
저 중에 잎이 마른 마늘을
오늘 뽑았습니다.
아래쪽 마을의 마늘은
벌써 다 뽑으셨는데
저희 집은 조금 높은 곳이라고
늦게 되네요.
오늘 심은 건 '반납때기콩'이라는 토종 콩이에요.
저는 가능하면 적은 종류를 재배하려는 쪽이라
검은콩은 쥐눈이콩 하나만 하려고 했는데
이 콩을 밥에 넣어 먹어봤더니 너무 맛있어서 심기로 했어요.
크기는 쥐눈이콩만 한데 납작한 모양이고
속이 연노랑 색이에요.
사진엔 너무 노랗게 나왔는데
이 정도는 아니고 연한 노랑이에요.;;
마늘을 쏙 뽑고
그 자리에 콩 세 알 넣고 쓱 덮습니다.
제 마늘입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아서 대체로 500원짜리 동전만 해요.
크기가 중요한가요.
작아도 야무집니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내친김에 팥도 한 이랑 심었어요.
팥 중에 제일이라는 토종 적소두(소적팥)입니다.
저를 니어링 부부랑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아직도 그분들 책은 하나도 못 읽었지만
인터넷에서 보니 그분들은 4시간은 일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게으름은 철저히 경계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전혀 그렇지 못 해요.
내일 할 일 계획은 세워두지만
할 수 있으면 하고 못 하면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니어링 부부처럼 많은 원칙도 없어요.
제 원칙은 단 하나,
"첫째는 나를 위해 살고 다음은 다른 존재를 위한다." 뿐입니다.
그 원칙 아래에서 상황이 주어지는 대로 그냥 삽니다.
오늘은 콩도 심고 팥도 심는 상황이었고
심고 나니 비도 내려주시는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