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오래된 대파와 찬밥을 먹기 위해서
오늘은 제철 가지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1인분 할 거지만 대파 한 대를 송송 썰어
기름 충분히 넣은 팬에 볶습니다.
저는 올리브오일과
매운맛이 좀 나게 집에서 만든 고추기름을 같이 넣었어요.
파가 잘 볶아져 향이 나면
가지를 넣고 몇 번 뒤적뒤적 섞어준 뒤
진간장 한 숟가락을 가장자리로 둘러
가지에 먼저 간을 해 볶습니다.
간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간장을
양조간장, 산분해간장, 혼합간장, 효소분해간장, 한식간장으로 분류한대요.
이 중 한식간장이 메주를 이용해서 만드는 건데
우리가 흔히 집간장, 조선간장이라고 부르며
집에서 담는 간장이고
나머지는 전부 공장에서 가공하는 간장 종류에요.
한식간장 중에서 막 거른 간장을 국간장으로 쓰고
몇 해 묵은 간장을 진간장으로 쓰는데
5년 이상 묵은 간장은 감칠맛이 좋아서 훌륭한 진간장이에요.
저도 아직 그런 간장이 없어서
간장에 이것저것 넣어 끓여 맛간장을 만들지만
발효음식인 간장은 끓이면 유효균이 다 죽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에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제 블로그에서 맛간장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진간장이라고 하고 있는데
얼른 저도 직접 장 담아서
맛도 있고 약성도 좋은 진간장이 먹고 싶네요.
아무튼 가지가 볶아지면
불을 끄고 찬밥을 잘 섞어주고
불 켜고 그걸 한 쪽으로 밀어놓은 다음
밥 양에 따라 진간장 2~3 숟가락을 빈 공간에 넣고
살짝 끓인 후 섞으며 볶습니다.
저는 싱겁게 만들어 열무김치랑 같이 먹으려고
진간장을 한 숟가락만 넣었어요.
열무김치 국물을 떠먹기도 하고
밥에 넣고 같이 비비기도 하고
또 한 끼 감사하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