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이웃 마을 언니가 보리쌀을 주셨는데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서 가지고만 있었어요.
계속 그냥 둘 수는 없다 싶어서
보리밥에 도전해봅니다.
보리쌀을 씻어서 한 시간 정도 불리고
두 배의 물을 붓고 20분 정도 삶았어요.
삶은 걸 채에 받혀 물기를 빼줍니다.
이대로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은데
일부를 덜어 다시 밥을 지어봤어요.
비트 차를 넣어서 물 색깔이 맑지 않네요.
확실히 한 번 더 밥을 하니까
더 퍼져서 먹기에 부드럽네요.
오늘은 꽁보리밥을 해 먹었고
삶은 보리쌀 남은 건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쌀과 섞어 밥을 해 먹을 생각입니다.
보리밥 하면 역시 비빔밥이죠.
생 채소도 좋고,
보리쌀이 찬 성질이니까
저처럼 찬 게 잘 안 받으시는 분들은
익힌 채소들, 강된장 같은 것에 비벼드시면 돼요.
보리는 찬 성질의 음식이라 여름철에 잘 맞기도 하지만
비만, 당뇨에 좋고 간과 심장에도 좋고
항암 작용까지 있다니
시간 나실 때 넉넉하게 삶아
밥할 때 섞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