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색 상투과자
준비물
팥 앙금 180g, 계란 노른자 1개(20g), 아몬드 가루 35g, 우유 2큰술
레시피
1. 팥 앙금과 계란 노른자는 한 시간 전에 실온에 꺼내 둔다.
2. 앙금을 볼에 넣고 휘핑기로 뭉친 부분을 풀어준다.
3. 계란 노른자를 넣고 잘 섞는다.
4. 아몬드가루를 체 쳐서 내려준다.
5. 우유를 넣고 잘 섞는다.
6. 모양 깍지를 끼운 짤 주머니에 반죽을 넣는다.
7. 테프론 시트를 깐 오븐 팬에 상투과자 모양으로 짜 준다. 원뿔 모양이 자신 없어서 동그란 모양으로 했다.
8.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분간 굽는다.
만주를 만들고 남은 팥 앙금이 꽤 많습니다.
마침 마카롱 만들기 연습을 하다가 남은 아몬드 가루도 있길래 상투과자를 만들었습니다. 상투과자는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맛도 있어서 저 같은 초보자에게도 ‘나 혹시 베이킹에 재능 있는 게 아닐까?’라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참 너그럽고 착한 친구입니다.
사실 보통의 상투과자는 백앙금으로 만듭니다. 백앙금은 강낭콩으로 만드는데, 말 그대로 흰색이기 때문에 단호박 가루나 녹차가루, 백년초 가루 등을 섞어서 예쁜 상투과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앙금 플라워 쿠키’라고 화려한 꽃 모양의 선물용 과자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백앙금이 없어서 ‘팥색’ 상투과자만 만들 수 있습니다. 완성된 상투과자를 여섯 개씩 한 봉투에 담아 포장하니, 색이 단조로워서 조금 투박하긴해도 그럴 듯합니다.
무엇보다 맛이 딱 제 취향입니다.
꽃처럼 예쁜 게 뭐가 중요한가요?
꾸미지 않아도 만날 수 있는 편한 친구,
가까이 있는 친구,
자신감을 심어주는 친구,
그리고 나와 취향이 맞는 친구가 더 좋은 것 처럼,
저는 팥색 상투과자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제 친구들이 팥색 상투과자 같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앙금플라워 쿠키 같은 어여쁨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