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는 내가 만들고, 외로움도 내가 감당했다
한때는 스쳐가는 사람에게도 깊은 뜻을 부여하곤 했다.
어디선가 다시 마주칠지도 모르니까
혹시 운명 같은 인연이 될지도 모르니까
지하철에서 우연히 눈 마주친 사람
사회 생활하며 잠시 인연이 닿았던 사람들도
혼자서 뜻을 담고 마음을 내주었다.
혹시라도 내 인생에 스며드게 되는
첫 장면일까 싶어서
요즘은 모든 관계를 그냥 스쳐가게 둔다.
그러다 다시 스치면 인연이고
다시 못 보면, 딱 거기까지였던 거다.
모든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던 건
결국 내 외로움이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지나간 걸 붙잡는다고
내가 덜 외로워지는 건 아니더라.
붙잡는 손에 남는 건 언제나 그림자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