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간다는 것에 대하여

의미는 내가 만들고, 외로움도 내가 감당했다

by 머머씨

한때는 스쳐가는 사람에게도 깊은 뜻을 부여하곤 했다.


어디선가 다시 마주칠지도 모르니까

혹시 운명 같은 인연이 될지도 모르니까


지하철에서 우연히 눈 마주친 사람

사회 생활하며 잠시 인연이 닿았던 사람들도


혼자서 뜻을 담고 마음을 내주었다.


혹시라도 내 인생에 스며드게 되는

첫 장면일까 싶어서




요즘은 모든 관계를 그냥 스쳐가게 둔다.


그러다 다시 스치면 인연이고

다시 못 보면, 딱 거기까지였던 거다.


모든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던 건

결국 내 외로움이었다는 걸


이제는 안다.


지나간 걸 붙잡는다고

내가 덜 외로워지는 건 아니더라.


붙잡는 손에 남는 건 언제나 그림자뿐이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