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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문정 Apr 27. 2021

하얀 백지장 위의 나의 독백

언제까지살 수 있을까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가 관건.

오늘도 전 하얀 백지장 위에 제 애기들을 써 내려가 볼까 합니다.

부담감이 갑자기 엄습해 옵니다.

제가 산 나이는 올해로 만 42년을 살아오고 있지만... 30년의 병력을 갖고 있는 저는 앞으로 하루하루 매년 매 수년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 자신이 없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40년 병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조차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한 사실들을 봤을 때.. 제가 어떻게 무슨 수로 살아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요즘 들어서 자주 생각됩니다.

제 일상을 내려다보신다면 참 과간도 아닐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허리 통증 때문에 끙끙... 앓다가 눈앞이 가물가물.. 눈을 아무리 비벼보지만 역시나 또 눈이 잘 안 보입니다.

약 부작용으로 인해 시력까지 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아침엔 거의 기어다니다시피 합니다.

요즘 들어선 여러 단톡 방을 다 탈퇴하고 제 자신의 패턴대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저만의 속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하얀 백지장을 이렇듯 채워나가고 있긴 합니다만...;;;

제 마음과 생각들이 전부 이 단 몇 페이지만으로 담아낼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고 담아낸다 하여도 제 감정들과 마음속에 담아두었었던 무수한 감정들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긴 하지만 간절한 저의 이런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찍어 나가다 보면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제 심정들과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공감해주실 분이 있으시진 않으실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나마 몇 글자 찍어나가보고 있습니다.

전 제 수명이 앞으로 5년을 살지 10년을 더 살지는 장담을 못하겠지만 여태껏 살아가면서 제 삶과 앞날에 대해서 고민을 안 해본 건 아닙니다. 그냥 제 앞날에 대해선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날 것 같더라고요.

생각하고 고민해본들 뭐가 나오겠습니까... 답 없죠... 정답이 없습니다.. 우리 인생은.. 정답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가 저의 결론이고 그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 저의 인생의 마지막 과제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 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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