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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무량화
Dec 15. 2024
공작새와 구스 노니는 리버사이드 팤
컨카운티에 있는
리버사이드
팤에
갔다.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세콰이어캐년에서 흘러내린 세찬 계류 한 갈래인 컨리버를
끼고 있는 공
원이다.
공
기와
물소리만 투명한 게 아니라 아스펜 노란 잎도 아른아른
투명하다.
그렇듯 고운
단풍
한창이고 강물소리
서늘
하며 공작새와 구스가
산책객
사이에서
유유히
풀을 뜯는
공원
.
주중이라서 경내가 비교적 한적했기에 단풍잎 우수수 휘날리는 나무 아래 서서 낙엽 비 맞으며 동영상 담기도
했고
...
풀잎 쪼으며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공작새 졸졸 따라다니면서 근접촬영도 해보고...
굵은 둥치의 플라타너스 밑에서 딸내미에게 공중부양하듯 펄쩍 뛰라 해놓고 순간포착 사진 찍으며 박장대소도 하였고
....
아름다운
자연은 이처럼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 동심 속으로 안내해 준다.
덕택에
한나절
행복한
힐링타임을 가졌다.
'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 배경 같은 강은 강폭 너르고 강심 무척 짙푸르다. 깊이가 제법 되나 보다.
그러나
마릴린 먼로가 쉰 목소리로 호소하듯 부르던 주제가 '돌아오지 않는 강' 같이 거칠게 격류 져 흐르는 강물은 아니다.
공원 이름대로 리버사이드여서 일까.
강 같은 물가가 적은
서부에서는
의외로
흔치 않은 구스가
공원 여기저기
떼 지어
풀을 쪼
고 있다.
구스는 거위와 비슷한 몸집에 청둥오리 흡사한 깃털을 가진 북미산의 큰 새다.
동부에서는 늪지나 연못이 있는 공원이라면 물가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새다.
갓 부화해 솜털에 싸인 아기 구스는 맨 처음 눈에 담은 물체를 본능적으로 어미라 여긴다고 한다.
그렇게 만나 뒤뚱뒤뚱 따르던 한 소녀로부터 차츰 나르는 법을 조련받아 드디어 비상에 성공한다.
마침내 다른 구스를 따라 머나먼 여로에 오르게 되던 감동적인 영화 '아름다운 비행'의 주연 역이었던 새다.
워낙 둔중한 덩치라 공중을 날아다닌다는 게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이나 구스는 먹이를 따라 광활한 북미대륙을 잘도 날아서 이동한다.
리버사이드
팤에는 강줄기 굽이쳐 흐르는 데다 공원 내에 분수연못도 있으며 부들이 키대로 자란 늪까지 있으니 구스가 쉬다 갈만한 환경이다.
서부에서 생각잖게 구스 떼를 만나자 옛벗을 만난 듯 반가움에 한참을 구스 무리와 노닐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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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공원
공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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