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적으로 한식을 즐기는 토종 식성을 지녔답니다.
국수 역시 쌀국수는 먹어도 밀가루 국수나 메밀국수는 영 별로랍니다.
따라서 식당에 갈 일이 생기면 자연 한식당을 찾게 되는 데요.
그러나 매식도 그리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요.
가급적 식사는 집밥으로 해결하는데 게으른 데다 음식 조리에 진심을 내지도 않으니 대충 때우기 일쑤.
핑계 같지만 혼자 먹자고 요것조것 챙기기 쉽잖거든요.
해서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가 어렵다는 문제가 대두되기 마련이지요.
다만 나이 들수록 근감소가 염려되므로 단백질 섭취는 유념해서 매끼 섭취하려 노력한답니다.
한때 베지테리안에 가까울 정도로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으나 이젠 거기서 벗어났지만요.
단백질 함유식품은 유제품, 계란, 육류, 생선, 콩, 견과류 등인데 계란이나 육류는 쉬 질리는 편이고
생선 비린내를 싫어해서 집에서 도통 요리하지 않으며 견과류는 도대체 손이 잘 안 가거든요.
내가 먹는 게 나를 만든다 하였어요.
섭취하는 음식물에서 얻는 영양소를 바탕으로 세포를 만들고 에너지를 얻는 우리지요.
고로 음식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물질적인 토대가 되어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거든요.
흔히 대수롭잖게 여기는 한 끼 식사, 그러나 진정으로 일용할 한 끼 식사에 감사기도를 바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요.
그렇다면 직접 재료를 사서 손수 입에 맞게 조리해 맛깔스레 식탁에 올려 먹어야 금상첨화이련만...
매 끼니 입에 착 감기는 반찬 새로이 만들어 스스로에게 대접한다면 좀 좋을까만은...
그러질 못해서 한식집인 아래 식당을 자주 가는 편이랍니다.
왜냐하면 그나마 이 식당에 가야 집에서 소홀히 한 식생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칼슘 요오드 풍부한 미역국에 김이 나오고 생선 튀김, 돈육 두루치기, 두부 두툼한 찌짐이 따른다는 점도 맘에 들고요.
손님이 많은 식당이라 식재료 순환이 빨라 상추나 나물반찬 등 항상 신선해서 좋고요.
관광지 제주 물가 장난 아니라고 알고들 있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므로 당연히 그러려니 예단하지 맙시다.
제주로 이주하기 바로 직전, 부산에서 이태를 살다 제주로 온 지 사 년이 다 된 현지 체험인인데요.
한국으로 리턴한 뒤 부산에서도 오피스텔에 살았고 서귀포 와서도 위치 좋고 깨끗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데 임대료 수준은 비슷해요.
다만 렌트료 매달 내는 육지와 달리 지불방식이 제주는 거의가 연세로 일년치를 한꺼번에 내며 전세는 없더라고요.
공산품이야 전국 동일하니 제처 두고 식료품 가격은 외려 더 낮은 편.
포구가 많아 수산물 흔하고 농사터 널렸으므로 할망들 싱싱한 야채 난전에 펼쳐놓고 착한 값에 팔며 인심 절대 사납게 굴지 않더군요.
바가지 상혼이 극성이라 아름다운 섬 제주를 외면하게 만든다고 했지만요.
섬이나 육지나 어디든 돈독 올라 야비하게 장사하는 비양심적인 치들은 있습디다.
뷰가 멋진 바닷가 절경지 땅값은 어마무시했을 테고 안팎으로 인테리어 세련되고 고급지게 하려면 투자금 왕창 쏟아부었을 테고.
사업이란 이익 얻자고 하는 것, 봉사활동이나 취미생활 하는 거도 아니고 당연 원리금 회수하려면 음식이든 음료든 비쌀 밖에.
게다가 알다시피 그런 곳일수록 광고 교묘하게 후기처럼 위장해 얼마나 홍보질 하는지 아시지요.
어그로 끌만한 파워블로거 동원하려면 적잖은 광고비 출혈 감수해야잖아요.
SNS에 별 숫자 넉넉히 뜨는 카페나 맛집이라면 그러나 줄 서서 대기하기 쯤 기꺼이 감수하는 사람들.
거처에서 몇 발짝거리 뽈살집 날이면 날마다 대기줄 기나길지만 막상 먹어보니 구운 돼지고기 그 맛이 그 맛.
가까이 있어도 국수 안 즐기니 고씨네국숫집 허구헌 날 구불구불 아무리 긴 줄 있어도 들어가 볼 생각 없고.
미국에서 친구 내외가 결혼 50주년 기념여행 와, 제주 다금바리 노랠 하길래 횟집에서 4인 한상 거하게 차려 3십 오만 원 쏜 게 최고가 식사비.
메리어트 라운지에서야 팥빙수 1만 2천 원, 칼호텔 라운지에서는 별 거 아닌 중식 메뉴도 4~5만 원대라도 그러려니.
반면 길벗들과 스스럼없이 드나드는 정식집 대부분은 1인당 1만 원대.
아래 밥집은 가정식처럼 정갈한 상차림에 절기 따라 다른 각종 밑반찬과 빠짐없이 등장하는 돈육볶음, 생선튀김, 두툼한 두부부침 압권이며 누기 없이 빳빳한 김과 상추쌈 매번 깔끔 푸짐하더군요.
특기사항은 양푼이 만한 대접에 담긴 미역국이 항상 딸려 나온답니다.
번갈아 성게 미역국, 바지락 미역국, 이날은 홍합 미역국, 생일날 일부러 미역국 먹으러 식당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어요.
일반 정식집은 1인일 경우 문전박대당하기 십상이나 이 식당은 No problem, 자취생이나 홀로 여행객도 It's okay랍니다.
요즘 추세인지 식당 거지반이 쓰는 break time도 없고요.
조식부터 석식까지 영업을 해요.
좌석은 테이블도 있고 어르신을 모시고 왔다면 좌식이 가능한 자리도 있어요.
추가 반찬은 셀프로 먹을 만큼 더 떠오면 되고 혹시 많이 시장했다면 밥 한공기도 무료로 제공돼요.
정식, 딱새우장 전문이라고 간판에 쓰여있으며 메뉴는 문어장, 황게장 정식이 메인인 거 같네요.
그러나 오로지 1만 원 정 정식만 먹어봤어요.
식성이 후져서인지 비위가 약해서인지 한국인이라면 미친 듯 좋아라 하는 꽃게장조차 여태껏 한 점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날 것이 주는 물컹한 맛이 거슬려 젓갈류라면 명란젓조차 마다해 계란찜에 넣어 익혀서 먹거든요.
암튼 토종식성다이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메뉴는 유념해서 챙기질 않았고요.
이 식당 장점은 혼자 가도 빠짐없이 상차림 골고루, 미니멀라이프의 부실하기 쉬운 식생활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 채워주지요.
특히 두툼하게 부쳐 양념장 얹은 두부부침은 한입 베어 물면 단백질 한가득 우물거리게 된다니까요^^
점심시간대는 주변에 관공서가 소복하게 포진하고 있어 매우 붐비니 피하고 11시 혹은 1시 넘어 가면 편해요.
위치는 서귀포 터미널이 있는 신시가지 소방서 바로 앞.
입구는 대로변에 있으나 식당 뒤편에 주차장이 있더라고요.
무량화 포스팅 중 예상외로 서귀포 식당 찾는 방문자가 많길래 홍보 자청해서 하는 거니 오해 없으시길.
이 사람 성향 알만한 분은 아실 테지만 암튼 이왕 깨알정보 방출한 김에 더 자세한 안내 추가.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서호남로32번길 41
영업시간: 매일 07:00 ~ 21:00
전화번호: 064-739-6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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