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과 같은 시너지 효과가 있는 환상적인 콜라보 축제장
제주도의 벚꽃 명소는 여러 군데다.
제주시 전농로 왕벚꽃거리, 제주대 벚꽃 터널길, 애월읍 장전리 벚꽃거리, 오라 CC입구 겹벚꽃 등.
그런데 뭐야! 1+1=3과 같은 시너지 효과가 있는 환상적인 콜라보 축제장도 있다고?
이번 주말 서귀포 관내에서는 벚꽃과 유채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두 서너 곳에서 열린다.
4월 첫째 주말(4월 4일~5일)엔 샛노란 유채꽃과 연분홍 벚꽃이 몽환적으로 어우러지는 초절정의 시기이다.
서귀포에서 벚꽃과 유채꽃을 동시에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축제 장소는 뭐니 뭐니 해도 가시리 녹산로와 예례생태공원일 것이다.
유채꽃과 벚꽃 개화기가 겹치는 시기라 가장 아름다운 꽃길만 걷게 되는 축복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및 녹산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녹산로다. 가시리 녹산로 차도를 중심으로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10km 이상 펼쳐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유채꽃플라자에서는 넓은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벚꽃과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조명과 버스킹 등 야간 개장으로 즐길거리 다채로이 마련했다.
예례생태공원 축제는 대왕수천 물길을 따라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꽃잔치 놀이다.
어린이 사생대회와 꽃나무 심기, 봄꽃 탐험대, 쿠킹클래스, 마술쇼, 난타공연 등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져 있다.
하나 더 '서홍동 웃물교 벚꽃구경' 축제도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홍동 2953번지 웃물교 일원에서 나름 알차게 개최된다.
화창한 청명날인 일요일은 조상묘 이장을 하는 아랫집 카운터를 봐주기로 약속했기에, 금쪽같은 휴일의 기대감 넘치던 꽃놀이는 갈 수가 없게 됐다.
비소식이 겹치는 터라 금요일 & 토요일 꽃구경은 그저 그렇겠기에 화창한 날씨인 목요일, 미리 앞당겨 예례생태공원으로 달려갔다.
예례생태공원은 중문의 숨은 보석 같은 곳, 이 공원 외에도 근처에 군산오름과 박수기정이며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즐길거리 즐비한 지역이다.
상예마을에 이르기 전, 이미 신시가지와 중문 가로에서 만개한 벚꽃을 만나자 반가운 마음에 중문에서 도중하차를 했다.
해묵어 수형 운치 있는 벚나무라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사진 몇 장 담은 뒤 지체 없이 차에 올라 예례로 내달렸다.
봄마다 꽃길 산책하러 방문하는 곳이라 낯익은 길 따라 공원으로 내려갔다.
예례생태공원은 주중임에도 상춘객이 꽤 많았다.
올레길 걷는 단체팀도 있었으며 관광객을 비롯 나처럼 일요일 축제날 당일 방문이 여의치 않은 예도 있겠고.
아직 벚꽃 흐드러지게 만개한 상태는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화사하게 어우러진 유채꽃과 벚꽃.
노란 유채꽃과 분홍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유감없이 봄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유난히 복고풍 교복차림을 한 남녀가 자주 보였으며 웨딩촬영을 하는 중국인 커플도 있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 화창한 순간을 기록하는 모습들이야말로 봄 정경 프레임에 생기를 한겹 더 덧보탰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스팟은 웨딩촬영을 멀리서 잡았던 곳이며, 그날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타인의 시선 개의치 않는 청춘의 키스 순간이다.
자정을 넘긴 지금 이 시각 봄비치고는 거친,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서귀포엔 하염없이 출출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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