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까지는 산책 삼아 걷기에 딱 알맞은 거리다. 아파트 잔디밭을 가로질러 오래된 다리가 걸린 시내를 지난 다음 단풍나무 숲길 따라서 한 마장쯤 걸어가면 거기에 이르게 된다. 우연히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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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 지나니 만사 여유작작, 편안해서 좋다. 걷고 또 걸어다니며 바람 스치고 풀꽃 만나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