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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사가 Oct 16. 2023

나의 첫 살기 여행지, 치앙마이

들어가는 글_2

작년 10월 퇴사를 하고 무작정 치앙마이로 떠났다. 잠시 한국의 모든 것과 떨어져 있고 싶었다. 나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지금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사람들, 언어로부터 잠시 거리를 둬야 했다. 예전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선배가 좋다던. 날씨가 따뜻하고 물가도 저렴해, 한 달 살기 1순위로 꼽힌다는 치앙마이로 떠나게 되었다.


한 달 조금 넘게 쉬고 나니 조금씩 부정적인 마음들이 걷히고 평온한 마음으로 채워졌다. 부모님이 원하는 나의 모습,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나로 있을 의무감이나 그렇게 하지 못해 일었던 죄책감에서 벗어나니 저절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다른 여행자를 만나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며 얻는 영감들은 나를 새로운 방향으로 자극했다. 그중 나에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말은 ‘좋아하는 일을 즐겼더니 나도 모르게 직업이 되어 있고 돈도 벌더라’라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행복해 보이는 기준을 나에게 강요하며 빠르게 그것을 성취해야 한다는 조급함 속에 매몰되어 있던 내 모습과는 상반되는 이야기였다. 


이 한마디는 나에게 세 가지 메시지를 주었다.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수 있다.   

     과정이 쌓여 결과에 이른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돈도 벌 수 있다   


‘다시 해보고 싶은 걸 해봐야겠다.’ 어느새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어 내 삶의 과정에 수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게 해 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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