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_3
치앙마이 여행을 통해 다시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이력서를 쓸까도 많이 고민했지만 한 번 더 살기 여행을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 정해 보기로 했다. 여행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들도 탐색하고 내 직업을 만들어 보자. 최대 1년을 마지노선으로 두고 답이 없으면 그때에는 회사에 돌아가면 된다. 잠시 나를 내버려 두고 응원해 보자.
치앙마이 이후의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친구가 발리를 추천해 주었다. 호주의 산호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호주와 가깝고 물가가 싼 발리에서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고 호주에 가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그 친구에게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책을 빌려 발리로 떠났다. 그렇게 올해 2월 발리로 출국해 결국 3개월 내내 발리에서만 지내다 돌아오게 되었다. 3개월 동안 발리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스토리는 발리에서 여행하며 마음이 비워지고 치유되며 나만의 도전과 새로운 영감들로 채운 과정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조금 더 특별한 일이 많았던 발리 살기 여행 3개월 차에 일어났던 일들을 위주로 정리했다. 아무쪼록 즐겁게 읽어주신다면 그 행복이 나에게 전해지리라 믿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나에게 발리를 추천해 줬던 그 친구는 발리에 가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