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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Mar 05. 2021

수업연구대회참가자가 연구위원이 되기까지

그리고 지금은 대학원생이 되었습니다.

내가 수업연구대회를 나갔던 이유

"선생님 예전 음악수업이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조금 힘들긴 하지만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한 해가 지난 뒤 나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들, 또는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와 예전의 음악수업이 그립다고 종종 이야기를 한다면 나에겐 큰 보람과 보상 감이 밀려온다.


혼자 수업을 연구하며 연구대회나 수업사례 공모전에 나가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이다.   

내가 수업연구대회나 공모전에 나가는 이유는 수업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아져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인데, 이는 학생들의 교사 평가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해에 상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는 나에게 있어 부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해에 수업 결과물을 책처럼 만들어내는 것이 나에게 있어 큰 의미로 다가와 계속 시도하게 되었다.

 

교원능력평가의 학생답변

교원평가에서 학생 자유 서술식 답변


2014년 9월 정교사 발령 뒤 3개월 만에 표창장을 받다. (아래는 2017년 개명 전 이름)

2014년 9월 1일 발령 뒤 3개월 만에 받은 첫 번째 표창장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기간제 교사 재직 동안 수업했던 뮤지컬 수업을 좀 더 보완하여 지역교육청 배움 중심 사례 공개수업에 참여하였고, 그 공적으로 표창장을 받았는데 이를 통해 본격적인 수업연구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5년 수업연구대회에는 본선에 뽑혀 등급 후보에 올랐으나, 고위험 산모가 되어 병실에 입원을 밥먹듯이 하다 보니 마지막 포트폴리오 제출에 온 힘을 다 쓰지 못해 성의 없이 제출한 것처럼 보였는지 최종 등급까지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에게 연구한 흔적의 책을 남기게 해 주어 내 나름대로의 깊은 만족이 있었다. (2017년 전은 개명 전 나의 이름이다)

다중 음악지능 개발을 통한 음악 융합수업 교수방법

                                                                                                

2016년-2017년은 육아휴직으로 잠시 쉬다.

2016년에는 출산과 유아휴직으로, 2017년에는 유아휴직의 연장으로 잠시 쉼을 가지게 되었다.


2018년 복직하자마자 학교 예술교육 공모전에 참가하여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이 당시 나의 수업은 사회이슈를 반영한 수업, 감정을 다스리는 음악일기 등이 있는데 브런치에 상세히 작성한 부분들이 있으니 확인해보길 바란다.

https://brunch.co.kr/@muse0829/18

    https://brunch.co.kr/@muse0829/40

                                                                                                                                                                                                                                                                                        

2019년 진로 연구대회에 참가하다.

2019년에는 진로 연구대회에 참가하였는데 음악과 진로를 융합하여 연구수업대회를 나갔다. (교육과정에 혁명을 시도하다의 글이 진로 연구대회에 참가한 수업사례)

그러나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쓴맛을 보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프로젝트 수업으로 큰 주제가 덩어리처럼 진행되다 보니 다양한 수업사례들이 세분화되어 나오지 못해 뽑히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실제로 나와 음악 진로수업을 받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되었을 뿐만 아니라(과목 세부 특기능력에 자신의 진로와 음악이 연관된 수업사례가 개별적으로 모두 적힘), 회복탄력성도 상당히 높아진 것들이 있어 매우 유의미한 수업 결과물이었다.



2020년 도교육청 음악연구회 연구위원이 되다. (진로진학 리더교사로도 동시에 위촉되어 함께 활동)

항상 혼자서 연구하다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어, 지역연구회 간사님의 조언과 지지를 통해 2020년 도교육청 중등 음악교육연구위원으로 신청하였는데 위촉되어 활동하였다.

2019년 진로와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와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의 연장선으로 진로진학팀 연구를 선택하게 되었고 덕분에 2020년 진로진학 리더교사로도 발탁되어 음대 입시 진학자료집 발간, 교원대에서 교사 연수 강사로 발탁될 정도로 과분한 한 해를 보냈다. 일반고에서 음대 입시생 컨설팅 및 강의,  일반고에서 음대를 진학하는 학생들의 방안에 대한 연수 강의, 일반고 인문계 학생 진학 연구까지도 심도 있게 하여 여러 학교 학생들에게 컨설팅을 할 정도로 나의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최근에는 도교육청 학생부 종합전형자료집 편집위원에도 참여하였다.)

전국 교육청에 단 한 개뿐인 음악계열 진로진학지도 자료집

 

교원대학교 연수원에서 교사 대상 연수(음악 진로 리더교사 대상으로)



 2021년 대학원 교육공학과 입학, 신입생이 되다.

코로나를 통해 에듀테크에 대한 갈증이 목말라오면서 작년 방통대 영문학과 졸업 과제를 모두 마무리함과 동시에 대학원 원서를 접수하였고,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특수대학원 - 원격대학원- 교육공학과 1학기를 다닌 지 1주일 되었다. 원격대학원에 입학한 동기들은 대부분 나와 같이 실무에 오랫동안 있던 사람들이거나, 학업과 배움에 많은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나름대로 자기 분야 직업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이었다.


단순한 이유로 시작했던 나의 연구대회 준비가 2021년 연구위원 및 진로 리더교사, 대학원생까지의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해 주었고, 덕분에 나의 새로운 꿈들이 더 하나 둘 씩 나타나고 있다.


단, 올해는 둘째 임신 준비까지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일들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한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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