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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베르 Mar 30. 2020

빼꼼히

생각지 못한 자연의 등장은
늘 반가움을 안긴다

봄이면 꽃이 피는 것을
모를 리 없는데도

“가까이 와서 날 좀 봐”

하룻사이 단장한
벚꽃나무의 분홍 인사에

꽃을 처음 보는 사람인 양

빼꼼히


새 잎 같은 감탄이 돋아난다

아하!

밤이 지나면 아침이 되는 것이
무심하게 당연해서
그날이 그날같이 하루가 지나갈 때

“멀리서 구경 말고 온전히 나를 누려”

순식간에 단장한
새 아침의 부지런한 인사에

아침을 처음 맞는 사람인 양

빼꼼히


새 잎 같은 초록기쁨 돋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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