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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은 Jul 10. 2017

#14. P2P금융, 파괴적 혁신과 지속적 성장 사이

[Fintech in DAYLI!] 데일리의 핀테크 이야기

세계적으로 P2P금융은 마켓플레이스렌딩(Marketplace Lending)으로 그 개념이 확대됐습니다. 산업 초기 기존 은행들의 대출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거라는 기대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기존 금융시장에서 취급하지 않던 영역을 다룬다는 것과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신규 투자처의 역할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Fintech in DAYLI 4차수, 발표는 김준범 대표님이 맡아 주셨어요 :-)



지난 달 27일, 데일리의 핀테크 스터디 ‘Fintech in DAYLI’ 4차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차수에서는 P2P금융사 올리펀딩의 김준범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P2P금융 산업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올리펀딩 바로가기 : https://olley.co.kr/



김준범 올리펀딩 대표이사 @데일리금융그룹 인도네시아 회의실


데일리에서 본 사업을 시작했을 때가 2015년 중순입니다. 당시 국내에는 P2P금융 플레이어가 많지 않았고, 미국의 렌딩클럽이 8조 가치로 상장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죠. P2P금융이 은행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등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시기였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에서 P2P금융은 개념이 확장돼 마켓플레이스렌딩(Marketplace Lending, 이하 MPL)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지금도 이 MPL 산업이 기존 은행을 대체할 정도로 파괴력을 갖고 있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졌습니다. 이 MPL 시장이 현실적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올리펀딩은 어떤 사업전략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오늘 소개하고자 합니다.




MPL, 저금리 기조와 모바일 바람을 타고 신규 투자처로 급부상


MPL은 1)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어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과 2) 모바일기기 확산에 따라 금융소비자도 빠르고 편리한 UX를 원한다는 점을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신뢰성이 필수인 금융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보다 손쉽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초기 산업이다 보니 전통 금융권에 비해 보다 가벼운 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 관리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비용이 적다는 점, 현 상황에 최적화된 IT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점 등이 MPL 플레이어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이었죠.


MPL 플레이어는 은행처럼 예대마진이 아닌 투자자(Lender)와 대출자(Borrower)를 직접 연결해주고 수취하는 수수료를 기본 수익원로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봤을 때, 자기자본 대출자산유동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MPL업체도 다수 존재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기자본 대출이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자본 대출을 통한 수익으로 플랫폼의 운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신속한 대출 및 플랫폼 업체의 리스크 감수로 인한 심사역량 강화가 가능해져 자기자본 대출은 중장기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PL, 금융산업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중!


자료 제공 : 올리펀딩


해당 자료는 딜로이트가 영국 P2P금융 시장의 전망을 밝힌 자료입니다. 기존 은행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지만 나름의 역할을 하며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죠. 그 근거로 1. 마켓플레이스렌더들의 운영비가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은행의 자금조달 능력을 상쇄할 만큼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 2. 마켓플레이스렌더들이 빠르고 편리한 대출 프로세스를 자랑한다지만, 이 또한 규제로 막는 것이 아닌 이상 기존 은행에서 따라잡기에 어려움이 없다 3. MPL이 하나의 투자자산이 될 순 있으나 예금자보호 등을 통한 은행 수신의 매력도를 따라가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MPL이 가진 분명한 가치는 있습니다. 1. 전통 금융산업에서 취급할 수 없는 대출 상품을 다룰 수 있다 2. 기존에는 개인 투자자가 참여할 수 없었던 흥미로운 투자 상품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죠.


결국 기존 금융기관과 마켓플레이스렌더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1. 은행이 직접 취급할 수는 없으나 투자매력도가 높은 상품이 있을 때 마켓플레이스렌더를 통해 해소하거나 2. MPL의 신용평가모델 등 마켓플레이스렌더들의 선도적인 기술력을 도입하는 방법이 있다고 자료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비단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슷하게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MPL, 기관투자자 시장 참여 후 급성장


자료 제공 : 올리펀딩


이런 전망을 뒷받침 하는 또 다른 자료가 있습니다. 본 자료는 미국의 MPL 시장을 분석한 자료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디스럽션(Disruption)이 가능하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긴 어렵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금융 산업 인프라는 성숙되어 있고 금융소비자가 새로운 기술에 대해 호의적인 편입니다. 한국과 비슷하죠. 그 외에도 여러 항목들이 있는데, 큰 금액의 대출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SEC(증권거래위원회)가 MPL에 대한 제도를 마련한 후 기관투자자들의 해당 시장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MPL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MPL이 취급하는 대출의 50% 이상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다뤄지고 있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여 P2P투자 업체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검증 및 발전시키고,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 MPL, 혁신적 CSS 개발 기대


자료 제공 : 올리펀딩


중국은 기존 금융권에서 다루지 못하는 대출 영역이 꽤 넓기 때문에 MPL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시장입니다. 개인의 금융데이터가 거의 없어 어떻게 대출을 해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무척 중요한데, 오히려 이런 환경이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바일에 친숙한 중국 소비자의 데이터를 잘 확보하고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혁신적인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올리펀딩, 타 P2P금융사와는 색다른 시도 선보일 것


올리펀딩 홈페이지 캡처


국내 P2P금융 시장은 아직 마켓플레이스렌딩이라고 하기에는 그 크기나 성숙도면에서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기존 금융기관과의 관계나 관리감독 환경도 일부 P2P금융이 발전한 국가들과 차이가 있죠. 하지만 해외 P2P금융시장이 그랬듯 기존 금융기관이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들을 제공하며 금융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P2P금융 시장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경을 넘나드는 대출 및 투자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출채권의 존재성/유일성, 자금흐름의 투명성, 2차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도 커지고 있죠.


올리펀딩은 앞으로 위의 요구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모델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2년 간의 P2P금융 사업 경험과 데일리금융그룹 내 여러 혁신적인 기술 및 서비스 기업들의 노하우 없이는 불가능한 것들 입니다. 이를 통해 올리펀딩은 물론 국내 P2P금융 시장이 글로벌에서도 주목받는 시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DAYLI의 daily] #14. 김준범의 P2P금융 "파괴적 혁신과 지속적 성장 사이" <끝>


> 올리펀딩 바로가기 : https://oll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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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금융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핀테크가 바꾸게 될 우리 일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기업입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혁신에 필요한 서비스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금융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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