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성진 musicalbank Jul 30. 2021

건강검진 경고장을 받았다!

난 이런 거 안 받을 줄 알았는데...

매년 건강검진을 한다.

40대 후반이다 보니 위/대장 내시경은 물론, 

각종 암 검사까지... 꽤 많은 검사를 한다.


검사 후 1~2주가 지나면 검사 결과지를 받는다.

30대 때는 모든 게 표준 범위 내에 있었고, 정상이었다.

40대 초반으로 접어들면서, 역류성 식도염과 위염, 그리고 지방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면서

몸무게, 체지방 모든 것이 표준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나의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그랬던 까닭은

나의 20대는 직업군인이었고, 

전역 후 취미로 시작한 탭댄스로 항상 운동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몸은 가벼웠고, 

마음만 먹으면, 다시 멋진 수트핏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받은 건강검진 결과지에

당뇨가 의심되니, 재검을 받아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집 근처 내과에 들러, 재검을 받았다.


당뇨가 의심되는 것이 아니라, 당뇨라고 한다. ㅠㅠ

정신 차리고 결과지를 다시 보니,

작년의 수치도 엄청 높았는데,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것이다.


병원에 다녀오니, 와이프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걱정이 되기는 나도 매 한 가지다.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유튜브를 찾아보고,

혈당체크기, 잡곡도 주문하고...


각종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아보니

'빵, 떡, 면'과 스트레스, 수면부족을 멀리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최근 1~2년 사이에 이런 것을 너무 가까이했다.


아침을 밥 대신 빵으로 바꿨고,

각종 찌개에는 면사리를 넣어 먹었고... 너무 맛있었다.

저녁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꼭 챙겨 먹었고 ㅠㅠ


담당하던 문화마케팅 관련 업무는 코로나로 대부분 접히고, 

새로운 매출을 위해 신사업을 고민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그나마 이번 건강 경고장이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2년 정도 원인을 알지 못해 고생하고 있는 가려움증의 원인을 찾은 것 같다.

스트레스가 가려움증의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고...


그런데, 당뇨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에 수긍이 되었다.

당뇨를 개선하면, 가려움증도 없앨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졌다.


하얀 쌀밥을 좋아했는데... 잡곡으로 바꿨다. 

조만간 현미로 바꿀 생각이다.

좋아하던 아이스크림도, 맛있는 빵도...

술, 탄산음료, 달콤한 과일들도 ㅠㅠ


그럼에도 나에게 다가온 경고장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꽤 오랜 시간 잘못 길들여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려면,

아마도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생각해보니,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하며 지냈던 시기도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였던 듯하다.

이제 다시 운동량도 늘리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는 어찌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성격 탓에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편이기에...


다만, 지속 가능한 범위 내에서 노력할 것이다.

너무 과한 목표는 작심삼일이 될 것이 뻔하기에...

이제 다시 가벼운 몸으로 돌아가련다.


#당뇨 #다시가벼워지자 #식습관 #너무놀라버린내가슴 #건강하고행복하게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가 추천해준 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