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래도 강의를 그만해야 할 것 같아.”
우리가 몹시 다퉜던 날 나는 직업을 그만두는 것을 진심으로 고민했다. 강단에 서기가 부끄러웠다. 그간 가르치는 것과 삶의 일치를 강조해왔는데 그게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결혼하기 전에는 몰랐다. 그런데 그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우리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 코치이자 강사이고 각자 자신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지만 나쁜 점도 있다. 동기부여 강연도 하고, 리더십, 코칭, 대화법을 공부하고 가르치기 때문에 가르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단순한 죄책감이나 자책을 넘어 공부한 모든 것들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대화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매일 좀 더 나은 배우자가 되어간다. 내가 가장 잘한 일이 내 남편과 결혼한 일이 되길. 시간이 흘러도 지금처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내 남편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