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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내가 사는 도시라...
이것에 대해 쓰려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과 지금의 도시부터 먼저 비교를 해봐야할 것 같다.
지금이 2025년 이니까,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이면 1925년!
역사 지식이 일천하여 아는 바가 별로 없다 보니 위키백과부터 뒤져보게 되었다.
그때는 일제 식민지 시절로,
- 조선인 변호사회가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별 대우 철폐를 결의했고,
- 을축년 대홍수로 697명이 사망 및 행방불명 됐으며,
- 서울-봉천 간 전화선이 개통됐으며,
- 기독교계 학교 학생 전원이 신사 참배를 거부했고,
- 한용운은 '님의 침묵'을 탈고했고, 김동인은 '감자'를 발표했으며, 홍난파는 <음악계>를 창간했다.
- 도쿄 한인유학생들이 조선미술회를 조직했고,
- 전남 나주에서 동양척식 소작인 1만여명이 일본 경찰과 충돌했으며,
- 간이국세조사 실시 결과, 조선 총인구는 1,952만 2,945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휘유... 1925년에 살았던 사람들은, 100년 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도 100년 후의 삶에 대해선 1도 상상할 수 없는 게 아닐까?
무엇을 상상하던, 그것은 지금의 삶에 기반한 어떤 상상에 불과할테니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100년 후, 내가 사는 도시에도 예술은 존재할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방식은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상상도 못 하는 어떤 것이겠지만,
그때도 사람들은 글을 쓰고, 노래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자기랑 의견이 다른 사람들, 또는 목적이 다른 사람들과 대립하고, 갈등하고, 싸우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 재해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을 것이며,
인구는... 매우매우 줄어들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때도 인간 관계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며,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걸 먹을까,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살 수 있을까, 그런 걸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이 질문으로 생각하다 보니,
나란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변하지 않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