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 팬티냐, 사각 팬티냐, 토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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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팬티 얘기로 글을 써야 하다니... OTL
당혹스럽구만.
사실 나는 사각 팬티를 입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사각 팬티에 대해선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럼 왜 삼각 팬티를 입느냐?
그냥... 내가 팬티라는 것을 처음 착용했을 때부터 그것의 모양은 삼각이었기 때문이다.
삼각이 사각이 되어야 한다, 혹은 사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같은 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우리 집에서 사각 팬티를 입는 건 남자들 뿐이었기에)
팬티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고작해야...
나이가 들수록 더 큰 팬티가 필요해진다는 것 정도?
젊었을 때보다 배가 더 나오기 때문에 그런 거일 수도 있긴 하지만,
뭐랄까, 나이가 들수록 몸이 꽉 조이는 걸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팬티 뿐만 아니라 바지도 그렇고, 양말도 그렇다.
바지도 더이상 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지 오래고,
자꾸 쫙쫙 늘어나는 고무줄 바지만 찾게 된다.
양말도 발목을 조이지 않는, 무압박 양말을 찾게 된다.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쫄티 같은 것은 20대 이후론 쳐다 보지도 않았고,
지금은 오직 헐렁하게 신체 라인을 뒤덮을 수 있는 옷만 입게 된다.
다시 팬티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예전에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하던 시절에, 같은 하숙집에 살던 일본 여학생이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랑 쇼핑몰에 갔다가 속옷 가게에 들렀는데,
그 친구가 고르는 망사에 레이스 달린 현란하기 이를 데 없는 팬티를 보고 경악했던 경험이 있다.
내게 팬티란, 예나 지금이나, 그냥 나 혼자만 아는,
면이 좋아야 하고, 깨끗하면 그만인 그런 '속' 옷에 불과했는데,
일단 그 친구는 팬티가 '남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팬티를 패션의 연장선으로 보고, 브라와 팬티를 한 세트로 구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나중에 나의 브라와 팬티는 따로 따로라는 것을 듣고선 어찌나 놀라던지! ㅋㅋㅋㅋ)
이거 말곤 더이상 팬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