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 글쓰기 좋은 질문 420번

by 마하쌤

*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강렬하지만, 문제가 많은 인물이 당신의 조부모 혹은 증조부모라고 생각해보자. 그의 삶에서 지금 여러분의 가족이 가진 지나친 의존성, 중독, 회피 등의 성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것에 대해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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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모까지는 모르겠고,

조부모로부터 내려온 문제라고 치면...

걱정이 지나치게 많음? 한 마디로 염려증? 이런 것이지 않을까?


매사에 너무 조심스럽고, 그러다보니 안전 최우선이고,

'변화=위험'으로 인식하다 보니, 새로운 뭔가를 시도하려고 하면 언제나 반발이 많고,

앞에 나서는 것을 '나댄다', '표적이 될 짓을 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튀지 않는 쪽으로 행동하길 기대했던 것 같다.


외할머니는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싫어하셨고,

얘기를 할 때 목소리가 커지거나, 손을 많이 쓰는 것에 대해서도 계속 주의를 주셨고,

아빠도 내가 잘난 척 하거나, 지나치게 들뜨는 것을 엄히 단속하셨다.

엄마도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항상 신경을 많이 쓰셨지.


이 모든 가정 환경이 나에게는 어떻게 느껴졌냐 하면,

나는 별인데, 5개의 날카로운 날개를 가진 별인데,

그걸 동그란 틀에 억지로 우겨넣으려는 것 같았다.

한 쪽 날개씩 강제로 접어서 어떻게든 동그랗게 보이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게 얼마나 답답하고, 아프고, 분했는지 모른다.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방식을 거부당하는 기분?


다른 가족들이 다 동그라미라고 해서,

나까지 그래야 할 이유는 없는 거 아닌가?

물론 그들은 동그라미가 제일 안전한 모습이라고 본인들의 삶을 통해 확신했으니,

나에게 제일 좋은 것을 추천해주려고 한 것일 테지만,

나는 별이라고. 동그라미 아니라고!!!

세상 모든 것이 다 동글동글해질 필요는 없는 거라고!


난 앞으로도 뾰족하게 살 거다.

별의 양팔, 양다리 쭉쭉 펴면서, 우쒸, 우쒸, 이러면서 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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