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람시계를 새벽 3시에 맞춰라. 그 시간에 일어나 맨 처음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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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벽 3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화장실 이슈 밖엔 없다.
자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화장실을 한 번 더 들렀다가 자리에 누웠어야 하지만,
그걸 깜빡 잊어버리고 피곤해서 그냥 침대에 누워버리게 되면,
꼭 새벽 3시 즈음에 한 번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치면 내 방광이 소변을 품고 버틸 수 있는 한계라는 게 꽤 명백한 편인 것 같다.
자기가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으면, 잠든 나를 두들겨 깨워서라도 화장실에 가게 만드니 말이다.
사실 나는 잠을 잘 자는 편이다.
불면증 때문에 고생해 본 일이 많지 않다.
생각이 많고 유독 불안이 심한 날은 예외이긴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결국엔 곯아떨어지는 스타일이다.
한 번 잠들면 세상 모르고 자기 때문에,
어릴 땐 밤에 보쌈해가도 모를 타입이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다.
밤 사이 벼락이 치건, 집에 난리가 나건, 거의 모르고 자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개에 머리 대고 누우면,
몸을 왼쪽으로 한 번, 똑바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돌아누으며 뒤척이고 나면 여지없이 잠들어버린다.
가끔 그 비결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하루를 진짜 빡세게 산다.
할 걸 다 해놓고 자면, 몸이 무지하게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오늘 치 일을 완수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푹 놓여서 잠이 잘 온다.
(그 얘기를 거꾸로 말하자면, 난 할 일을 다 못 해놨을 땐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그 외에, 잠이 잘 안 오는 경우는...
대개 내일 일어날 일이 설레고 궁금한 경우이다.
그러니까 내일을 기대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느라 머리가 활발히 움직일 때,
혹은 자기 직전에 무슨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바람에, 머리가 도로 분주해질 때,
이럴 때 빼고는 최소 10분 안에 무조건 취침이다.
주변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잠 잘 자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를 알고 있고,
그래서 늘 감사하고 있다.
120일 동안 새벽예배를 다닐 때는 늘 4시 반에 알람을 해놓고 일어나긴 했었지만,
새벽 3시는 역시... 화장실 이슈를 빼고는, 다시 잠드는 게 맞는 시간인 것 같다.
눈 떠보면 천지가 아직 어둡잖아? 그럼 다시 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