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 글쓰기 좋은 질문 84번

by 마하쌤

* 청소부로 일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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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가 나와서 말인데,

난 재활용 쓰레기를 될 수 있는 한, 잘 분류해서 버리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

매주 일요일마다 한 주 동안 모아둔 재활용 쓰레기를 내다 버리면서도,

이게 과연 어떻게 버려지고, 또 어떻게 재활용이 되는지 늘 궁금했었다.


그래서 뒤늦게 유튜브에서 EBS 다큐멘터리 한 편을 찾아 보았다.

< 극한직업 - 폐자원 처리장 > (2011. 4. 21.)

너무 오래 전 영상이라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는 대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일단,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자정에 폐자원 처리장에 한꺼번에 다 모아서 쓰레기 산을 만들고,

아침 8시가 되면 분류 노동자들이 출근해서,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쏟아지는 쓰레기들을 일일이, 손으로, 종류별로 분류하더라.


쓰레기 분류.jpg

1) 비닐 - 비닐, 필름

2) 종이 - 신문지, 골판지, 우유팩

3) 병 - 갈색 / 초록색 / 백색

4) 공병(소주병, 맥주병)

5) 따대기(?) - 무슨 플라스틱인 것 같은데 화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확히 못 봤다.

6) EPR(?) / PET(플라스틱 병) / PP(폴리프로필렌) / PE(시트, 주방용기) / PS (요구르트병)

7) 캔 (철캔, 알루미늄)

8) 고철 (철, 비철, 공구)... 이 외에도 종류가 엄청 많았다.


일단 맨 앞에서 경력이 제일 적은 사람들이 쓰레기가 담긴 비닐을 벗겨서 내용물을 밖으로 꺼내는 일을 한다고 한다. 그게 그나마 제일 쉽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페트병은 양이 워낙 많아서 손에 걸리는 족족 밖으로 던져내야 하기 때문에 경력이 8~10년 되는 분이 맡게 되는데, 그 분들 하시는 걸 보니 진짜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빠르게 솎아내시더라. 그분들 손에 닿음과 동시에 페트병들이 마구마구 날아가고 있었음! @.@


쓰레기 분류1.jpg

이 당시만 해도 기계는 20%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 80%는 다 사람 손으로 했다는데,

(기계가 자성이 있는, 그러니까 철 성분이 있는 캔(참치 캔, 부탄가스 통...)만 컨베이어 벨트에서 잡아내는 정도) 지금은 어느 정도로 바뀌었을지 모르겠다.


저 작업을 하면서 제일 위험한 게 깨진 유리조각들에 손을 다치는 거라는데,

장갑을 두 개씩 끼고 해도 위험하다고 한다. (찔려서 엑스레이 찍어도 유리 조각이 안 보인다고) ㅠ.ㅠ


오후 3시에 휴식 시간을 가지시는데,

이 일은 자기가 맡은 것만 골라내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골치 아플 일도 없고,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기 때문에 퇴직률은 매우 낮다고 한다.

(여기서 일해서 자식들 대학 보내고, 장가 보내고, 집도 사셨다고)


그렇게 이분들이 분류한 자원들은,

1층에서 작업자들이 트랙터로 옮겨서, 재처리 공장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백색 유리 같은 경우엔, 잘게 부순 후 고온으로 녹이고, 다시 모양을 만들어 새로운 병이 된다고.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니까,

최근 폐기물 처리장 영상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보다 훨씬 기계화가 됐을 것을 기대하면서도,

그러면 이분들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 아닌가 싶은 생각에 좀 걱정도 된다.


찾아보니까 2021년 2월 24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깨끗한 세상을 만드는 숨은 영웅들>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있던데, 이것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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