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 글쓰기 좋은 질문 132번

by 마하쌤

* 사탕을 가져온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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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일상을 살면서, 내가 '목수'(나무를 다루는 사람)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만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물며 목수인 분이 가져온 '사탕'을 먹을 일은 더더군다나 없겠지.


남이 주는 사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은 남이 주는 사탕이나 뚜껑 딴 음료수, 이런 것들이 다 경계해야 하는 아이템들로 바뀌어버렸다.

예전에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탄 음료를 나눠줘서 난리가 난 적도 있고,

요즘 클럽에선 젤리나 사탕 속에 마약을 넣어서 나눠주기도 한다고 하니 말이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주머니에 사탕 한주먹 쯤 넣고 다니시다가,

동네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착하다, 이쁘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눠주시곤 했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면, 음료수를 사와서 하나씩 나눠드렸는데,

그때 더욱 큰 친절이나 배려의 뜻으로 뚜껑까지 따서 건네주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서로에 대한 기본 신뢰가 있던 시절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던 행동들이,

요즘처럼 의심과 불신이 판치는 사회에서는 죄다 조심하고 주의해야 하는 행동이 되었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슬프다.



이것과 연관해서 다시 주제로 돌아가보자면,

'사탕을 가져온 목수'는 요즘엔 환영받지 못할 확률이 크다.

마약 사탕이 아닌 게 확실하더라도,

요즘 사람들은 사탕을 별로 먹지 않는 것 같다. (아닌가? 아직도 많이들 드시려나?)


아직도 사탕을 가지고 다니시는 사람은 대부분 노인분들이신 것 같다.

당뇨가 있으셔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때를 대비해서 갖고 다니시거나,

등산 하실 때 당 떨어질까봐, 아니면 그냥 입이 마르거나 심심해서? (아닌가? 젊은 사람들도 많이 먹으려나?)


갑자기 내가 마지막으로 돈을 주고 사탕을 사본 적이 언제였었나를 생각해봤다.

아마 올리브영에서 차은우가 광고하는 리콜라(Ricola) 레몬민트 맛을 샀던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사탕 때문이 아니라, 차은우 때문일 확률이 약간 높다...)


그럼, 내가 옛날에 좋아했던 사탕은 뭐였을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스카치 캔디. 그 중에서도 노란색 포장지의 커피맛!

또... 청포도맛 캔디! 알이 너무 커서 혹시라도 목에 걸리면 죽지 않을까 늘 걱정하며 먹었더랬지.

아! 자두맛 캔디도 맛있었다!

그리고 애니 타임도 진짜 많이 먹었었는데, 입안이 화~ 한 게 잠깨기 딱 좋아서.

뭐야... 나 사탕 엄청 좋아했네!!!

사탕.jpg


모아놓고 보니 롯데 사탕을 제일 많이 먹었네.


오늘 나는 아무래도 '목수'보다는 '사탕'에 훨씬 많이 꽂혀버렸네 그려.

목수님께 괜히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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