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만 하면 항상 눈물이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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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순간은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을 할 때 눈물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과거의 일을 생각할 때도 눈물이 나고,
(왜? 과거의 일들은 이미 다 사라져버렸으니까)
지금 아름다운 어떤 순간을 맞이했을 때도 눈물이 난다.
(왜? 이제 이런 순간은 다신 오지 않을 테니까)
아!
그래서 내가 미래를 생각하는 걸 더 좋아하는 건가? @.@
암튼, 그래서 나는 사진을 찍어두는 것을 좋아한다.
이 순간이 다시는 그대로 재현되지 않을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딱 이번 한 번 뿐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렬할 땐,
어떻게든 사진으로 찍어두어서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한다.
5~6명의 사람들과 소규모 그룹 수업을 할 때도,
매 수업 끝날 때마다 기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4주 동안 그들이 매번 지금처럼 출석할 확률을 그다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고,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할진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다행히 다음주에도 우리 모두가 오늘처럼 똑같이 참여했다면 그게 오히려 기적적인 거고,
대부분은 신상에 무슨 변수가 생기거나, 예측하지 못한 일로 한두 명씩 빠지게 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그러다 더 치명적인 사유가 생기면, 아예 그만두기도 하고.
그리고 설령 다음 주에 모두가 그대로 참여했더라 하더라도,
다음 주의 우리는, 오늘의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각자의 몸 컨디션, 마음 컨디션, 주변 상황, 이런 것들이 다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엄격하게 생각해보면,
오늘, 우리 모두가, 이런 바이브로, 이렇게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다음 주에는 설령 세팅 자체가 동일할 지라도, 이렇게 똑같이는 절대 재현될 수 없다.
모든 순간들이 마지막이다.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날들이 계속 될 거라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싶다.
모든 것이 찰칵! 하는 순간에 먼지처럼 사라진다.
그 어떤 것도 붙잡아둘 수가 없다.
오직 그 한 순간에만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뭔가를 잡아두려는 집착을 버려야지만,
그나마 맨 정신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변치 않기를, 영원히 그대로 있길 바라는 것만큼, 불가능한 소원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