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 글쓰기 좋은 질문 56번

by 마하쌤

* 노벨상을 받고 싶은가, 록스타가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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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노벨상!


록스타는 내가 좋아하는 게 좋지,

내가 록스타가 되고 싶진 않음.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팬들의 사랑이라는 양날의 검 때문이지.

팬들의 사랑이 인기의 원천이고, 어마무시한 경제적 이득의 근원이긴 하지만,

그 기대를 계속해서 충족시켜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이 따라오는 것이 문제이다.

마이 페이스를 지키기가 너무 어렵고,

엄청난 기대와 사랑에 끊임없이 부응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실망을 주거나, 언행에 삐끗함이 있을 경우,

그 뜨겁던 사랑이 지옥불로 바뀌는 데는 불과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을 테니까.


게다가 그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막무가내의 사랑을 퍼붓는 것도 문제다.

나는 한 사람인데, 그들은 수만 명이 넘는다 치면,

그걸 내가 무슨 수로 감당하겠냐 이말이지.

나는 한 마디로 사랑과 동경이라는 무차별적 감옥에 갇힌 새가 되어버린다는 뜻!


모두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불편하다.

제 아무리 마스크 쓰고, 모자 쓰고, 별의별 짓을 다 하고 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볼 때에 비하면, 그 자체가 벌써 너무 힘든 일이 되니까.

인기가 커질수록 정말로 집 안이나 차 안에만 갇혀버리게 될 텐데,

아... 원치 않는다.


반면에 노벨상은, 크게 주목을 안 받는다.

아니,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긴 하지.

하지만 록스타에 비하면, 일시적이고 짧은 기간이다.

얼마 전에 한강 작가님도 노벨 문학상 받게 되시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지독한 관심에 얼마간 시달리시긴 했었지만,

그래도 록스타에 비하면... 참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내 전공 분야에서 전세계적인 발견을 하거나, 동료들의 인정을 받고,

또 앞으로 그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선,

여러모로 노벨상을 받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


록스타는 너무 힘들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랬고, '엘비스'에서도 그랬고, 화려한 영광에 가려진 외로움들이 너무너무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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