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러에게 쫓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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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가 날 쫓는다고?
뭐, 그럴 수 있겠지.
킬러는 어차피 돈 받고 사람 대신 죽여주는 사람이니까.
중요한 건 킬러가 아니라, 누가 킬러에게 날 죽여달라고 의뢰했냐다.
의뢰인이 문제다.
과연 누가 나를 죽이고 싶어할까?
범죄물 드라마를 보면 사람을 죽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돈(이익), 또 하나는 치정(욕망).
내가 자신의 이익에, 그러니까 자신의 돈 버는 일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
나를 죽이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무도 모르는, 일개 피래미 강사에 불과한데,
내가 누군가의 돈 버는 일에 지장을 끼칠 수 있을까?
과연 나 때문에 돈을 못 버는 누군가가 생길 수 있을까?
혹시 자기 몫의 강의라고 생각했던 기회가 나한테 왔을 경우,
그런 억하심정을 품게 되려나?
그게 킬러를 고용해서 큰 돈을 지불할 만큼, 그런 정도의 미움이 되려나?
나라면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라도 포기할 것 같은데...
돈이 아니라면 치정?
나는 남자와 관련된 일이 전무하니, 그런 건더기도 전혀 없어 보인다.
나 좋다는 남자가 없으니,
그 남자와 관련된 여자가 나를 해꼬지 할 일도 만무하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없으니,
그 남자와 관련된 여자와 얽힐 일도 전혀 없다.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하도 많으니,
누군가가 자기만의 생각으로 나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생겨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킬러를 고용해서 나를 그로 하여금 대신 죽이게 하려면,
킬러 고용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큰 돈을 지불하고까지 나를 죽이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나만 그런가?
돈 아깝지 않나? ㅎㅎㅎ